총신대학교(총장 길자연 목사) 운영이사회(이사장 김종준 목사)가 지난 18일 서울 총신대 사당캠퍼스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총신대 신학대학원의 여성 입학 제한 결정을 내려 교회 내 성차별 문제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운영이사회는 총신대 신대원의 목회학석사(M.Div.) 과정에 여성 입학을 사실상 허용하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 총회 직영 및 인준 신학대학원의 목회학석사 과정은 노회 추천 목사후보생만 입학 허락의 건은 총신대 운영이사회로 보내기로 가결하다'는 제98회 총회 헌의안을 받아, 그대로 통과시킨 것이다.
교단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총신대 신대원에는 '목사후보생', 즉 남성만 입학이 가능하다. 합동은 목사 안수를 남성에게만 허락하고 있고, 신대원 입학시 제출해야 하는 목사후보생 추천서 역시 각 노회에서 남성 전도사에게만 발급하기 때문에 사실상 목회학석사 과정에 여성 입학을 불허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에 학교 내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교단 소식을 전하는 ‘시포커스’에 따르면, 현재 총신대 신대원 목회학석사 과정에는 재학생 1,179명 중 121명이 여성이고 총회신학원에도 370명 중 31명이 여성이다. 이처럼 이미 목회학석사 과정 중에 있는 여성 학생들에 대한 현실적 고려가 없는 무책임한 결의가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이번 결의는 곧 있을 재단이사회(이사장 김영우 목사)의 추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