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에 위치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산하 ㅍ교회가 인천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선교활동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인천 지역 일간지 <인천일보>는 22일(월) 지난 20일(토) 오후 1시쯤 ㅍ교회 신자들 10여명이 구월동 선수촌 웰컴센터 앞에서 러시아어로 적혀있는 팸플릿을 선수들에게 나눠주며 선교활동을 펼쳤다고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등의 언급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선수들 대부분이 ‘불쾌하고 화가 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를 보도한 C 기자는 “이 교회 신도들의 포교 행위에 대해 아시안 게임 참가 선수들, 특히 이란 선수들이 거세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신덕수 목사)는 얼마 전 인천순복음교회(담임 최성규 목사)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성공기원 및 기독인봉사협의회 출정예배에서는 이런 선교 방식을 독려하는 취지의 발언들이 쏟아진 바 있다.
특히 모 언론에 따르면, 당시 참석한 전용태 장로(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독인봉사협의회 사무총장)는 "이번 대회가 아시아 45개 국가에 성시비전과 전략을 소개하는 기회가 되고, 복음을 전하는 선교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인천의 교회들이 힘을 모으자"고 적극적 선교활동을 요청하는 발언을 했다.
기독교계의 공격적 선교활동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난 7월 몇몇 기독교인들이 인도 불교 성지인 마하보디 사원에서 찬송가를 부른 데 이어 충남 예산의 ㅁ교회 목사가 국보급 문화재인 수덕사에서 “수덕사는 예수 이름으로 무너질 지어다”는 문구가 적힌 기왓장을 들고 인증샷을 찍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특히 이번 ㅍ교회의 선교활동은 기독교 선교가 엄격히 금지된 이슬람권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일이어서 자칫 외교마찰이 벌어질 위험성도 있다.
이에 대해 아이디 @clan_****인 트위터 이용자는 “연예인판 개막식, 성화 꺼짐, 경기장 정전, 불량도시락, 무식한 선교, 개판 아시안게임”이라는 트윗을 올려 선교활동은 물론 대회 진행 전반의 미숙함을 싸잡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