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가 종교 편향 논란으로 자주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개신교가 종교간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14년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9월29일(월)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1년에 이어 연구소가 3년 주기로 실시하는 정기조사다.
이번 조사에서 총 응답자의 45.6%가 종교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종교간 갈등이 심화되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2011년 대비 9.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는 종교로 개신교(59.2%)가 지목됐다. 이에 비해 가톨릭과 불교는 각각 7.9%와 15.9%에 그쳤다.
이번 조사 결과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 사회에 종교가 미치는 영향력이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38.8%로 2011년 대비 9.5%가 감소했다. 이에 비해 ‘변화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45.3%를 기록했고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10.4%에 이르렀다. 각 종교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3년 전에 비해 불교 4.5%, 개신교 6.9%, 가톨릭 5.1% 감소해 전반적으로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종교별 신뢰도에서는 가톨릭이 45.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불교(41.6%), 개신교(26.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만16세 이상 일반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한 달 동안 대면조사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3%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