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예장합동 평양노회 정기 봄노회가 열린 서울 수유역 소재 평강교회 앞에서 ‘전병욱목사성범죄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는 피켓 시위를 하며, 전병욱 목사의 홍대새교회 노회 가입을 불허하고, 전 목사를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당시 이 시위의 영향 탓인지 전 목사가 개척한 홍대새교회의 노회 가입은 결국 무산됐다. ⓒ베리타스 DB |
전병욱 전 삼일교회 담임목사의 성범죄와 회개 없는 교회개척을 고발한 『숨바꼭질』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징계권을 가진 예장합동 평양노회(이하 노회)가 그에 대한 면직건을 다루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그의 면직 청원을 위해 페이스북에 개설한 ‘전병욱 목사 면직 청원서 페이지’(이하 청원서 페이지)는 10월8일(수) 노회 관계자의 전언을 통해 “노회가 이번에 전 목사 면직건에 대해 상정조차 안 하려고 한다. 정치적 야합을 하고 있는 세력이 꽤 강하게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청원서 페이지는 그러면서 “노회가 이 건을 이번에도 다루지 않고 넘어간다면, 삼일교회도 교단탈퇴운동을 불사해서라도 이런 더럽고 부패한 교단에 속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실제 노회 내부에서 전 목사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다는 주장은 이전부터 제기돼 왔었다. 뉴스타파 M은 2013년 3월25일 노회원인 강 모 목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 목사가 노회원에게 로비를 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월6일(월) 있었던 『숨바꼭질』 출간 기념 포럼에서도 노회원인 신동식 목사는 “여전히 전 목사를 비호하는 세력이 많다”고 했다.
이와 관련, 노회 측 입장을 듣기위해 노회 고위 관계자와 전화 연락을 시도했으나 이 관계자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예장합동 평양노회는 오는 10월13일(월)과 14일(화) 양일간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은석교회(담임목사 김진웅)에서 열릴 예정이다. 청원서 페이지는 노회가 열리는 동안 전 목사 면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로 하고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