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충주연수원 문 모 원장(59)이 여직원 숙소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기업은행은 문 모 원장을 면직 처분했다. 기업은행 홍보실 측은 “문 모 원장을 지난 달 26일(금)부로 면직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 모 원장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기업은행 홍보실 측은 “문 원장은 계약직으로 근무했기에 본사와는 무관하다.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파이낸셜 뉴스>는 지난 10월7일(화) 기업은행이 매년 미모의 신입 여직원에게 자신들의 브이아이피(VIP) 고객 자녀와 맞선, 소개팅을 주선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기사는 소셜 네트워크(SNS)를 타고 퍼지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 기업은행 홍보실 측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암암리에 관행적으로 이뤄졌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은행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일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의혹을 처음 제기한 <파이낸셜 뉴스>도 기사 가운데 ‘기업은행’을 ‘A은행’으로 수정한 상태다.
정치권과 재계, 군은 물론 교계에서조차 잇달아 성추문이 불거지면서 우리사회의 성윤리가 심각한 수위에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