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제일교회 황형택 목사 측은 10월17일(금) 입장문을 통해 강북제일교회 사태는 예장통합 총회가 교회 내 분쟁에 정치적으로 개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입장문은 통합총회가 대법원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 때문에 발행된 것이다. 현재 황 목사 측은 통합총회가 제기한 황 목사의 목사안수 무효 확인 소송에서 1, 2심을 승소하고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통합총회가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재판에 영향을 끼치려는 시도로 판단할 여지가 많다.
탄원서는 총회가 황 목사의 지위에 관해 교회법적으로 치리한 것에 대해 사회법적으로 다른 판결을 내림으로써 교회의 고유한 치리행위를 간섭하고 있다는 취지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총회는 이 탄원서를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의 공동명의로 작성했다.
황 목사 측은 통합총회가 황 목사의 목사 안수에 대해서 “단 한 번의 주의 촉구도 없이 특정 개인에 대하여만 무리한 기준과 잣대로 하나님 말씀과 사회정의에 반하는 정치적인 판단을 한다면 앞으로 동일한 소송의 남발은 물론 정치적 판단에 따라 개별 교회는 물론 한국 기독교 전체의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통합총회가 황 목사의 목사 안수를 인정하지 않고 그 동안 황 목사가 “성삼위 하나님의 권위로” 임직시킨 장로들의 직위까지 무효화시킴으로써 “성삼위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렸으며 교회의 신성을 훼손하고 혼란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