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광고시장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종교 방송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CBS, 불교방송, 평화방송, 원음방송, 극동방송 등 5개 종교방송 등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종교 라디오 방송사들의 공익적 역할을 지켜주기는 커녕 앞장서서 그 기반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교방송들은 또 이달 하순께 정부가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해체와 민영 미디어렙 도입을 포함한 3차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광고 취약매체를 위한 코바코의 역할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장 논리로 설명될 수 없는 것”이라며 “정부가 방송의 독과점을 부추길 방송광고 시장의 시장경쟁체제 도입을 강행한다면 종교계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종교 방송사들은 정부의 민영 미디어렙 도입이 감행될 시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들은 “종교 라디오 방송사들은 전 종교인들의 힘을 모아 정부의 종교탄압 시도를 분쇄할 것이며, 기획재정부 장관의 퇴진은 물론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할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서 8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기존의 한국방송광고공사법을 대체하는 광고공사 또는 광고진흥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정부는 종교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기획재정부가 이달 하순경 한국방송광고공사의 해체와 민영 미디어렙 도입을 포함한 3차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방안에는 내년 말까지 방송광고 시장을 경쟁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 담길 것이라고 한다. 이는 대한민국호를 경제파탄으로 내몰아 국민들이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모자라 종교계마저 파탄으로 내몰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 그동안 종교 라디오 방송사들은 인류의 궁극적 목적인 공존과 화합, 상생을 위한 밑거름으로 역할하면서 사회의 공익성을 증진시키는데 앞장서왔다. 정부는 이러한 종교 라디오 방송사들의 공익적 역할을 지켜주기는 커녕 정부가 앞장서서 그 기반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정부는 방송을 장악하기 위해 방송광고 시장을 시장논리에 내맡기려 한다는 지적에 주목해야 한다. 광고의 취약매체에 대한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역할은 정부가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시장 논리로 설명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방송의 독과점을 부추길 방송광고 시장의 시장경쟁체제 도입을 강행한다면, 종교계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종교 라디오 방송사들은 전 종교인들의 힘을 모아 정부의 종교탄압 시도를 분쇄할 것이며, 기획재정부 장관의 퇴진은 물론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할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 기획재정부는 금번에 발표할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서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대한 일체의 논의를 배제할 것을 엄중하게 요구한다. 2008.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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