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장, 참사 재발방지·안전사회 구축 촉구

“판교 사고, 안전불감증 인한 마지막 사고 되길”

지난 10월17일(금)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벨리 야외공연장에서 환풍기 철재 덮개 붕괴사고가 발생해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회장 황용대 목사)는 18일(토) 이번 사고에 대한 논평을 냈다.  

기장은 논평을 통해 “먼저 이번 사고로 생명을 잃은 희생자 16명의 유가족 모두에게 주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 하길 기도한다. 더불어 치료 중인 부상자 모두의 쾌유와 추가적인 사망자가 발생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며 희생자를 위로했다.   
기장은 이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가개조’ 수준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발생하는 인명사고 소식에 우리사회는 점점 생명과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불안사회’로 변해가고 있다”라면서 “우리 총회는 세월호 참사에 이은 이번 추락사고가 정부의 무관심과 무대책, 우리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마지막 사고가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또한 이를 위해 정부와 관계당국 모두가 조속히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실질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아래는 기장 논평의 전문이다.   
성남 판교 추락사고에 대한 한국기독교장로회 논평 
10월17일(금) 오후,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벨리 야외공연장에서 발생한 환풍기 철재 덮개 붕괴로 공연 관람객 16명이 숨지고, 1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올해 초 발생한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세월호 참사, 고양 터미널 화재사건에 이은 추락사고 소식에 우리 모두는 또 다시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먼저 이번 사고로 생명을 잃은 희생자 16명의 유가족 모두에게 주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더불어 치료 중인 부상자 모두의 쾌유와 추가적인 사망자가 발생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이번 추락사고는 안전불감증과 국가재난대응시스템 붕괴로 304명이 숨진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채 치유되기도 전에 발생한 사고이기에 그 충격과 슬픔은 더욱 큽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유명 가수들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관람객의 일부는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공연을 지켜보기 위해 환풍구 위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환풍기 주변에는 진입을 막기 위한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안전요원 또한 적극적인 제지를 하지 않은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가개조’ 수준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발생하는 인명사고 소식에 우리사회는 점점 생명과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불안사회’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대형 인명사고 때마다 반복되는 정부의 말뿐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은 오히려 사고를 둘러싼 의혹을 증폭시키고, 사고의 피해자가 가해자와 책임자보다 더 큰 비난과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상황을 초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 악순환을 끊지 못함으로써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불신사회’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우리 총회는 세월호 참사에 이은 이번 추락사고가 정부의 무관심과 무대책, 우리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마지막 사고가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이를 위해 정부와 관계당국 모두가 조속히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실질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시행할 것을 촉구합니다.   
2014년 10월 18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황 용 대
교회와사회위원장 김 경 호 
총회 총무 배 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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