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한국을 포함한 북반구는 단풍과 추수의 기쁨을 누리는 계절이겠습니다.
저희는 한낮의 더위가 여름 같은 봄입니다. 이곳도 일 년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봄의 풍광을 드러냅니다. 모내기를 마친 들판과 보랏빛 쟈카란다가 만발합니다. 그러나 아직 비가 오지 않아서 예년 같이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가뭄이 극심합니다.
두 주일 전에 비가 한번 오고, 아직까지 비 소식이 없습니다.
매일 정전이 되는데, 낮에 한 시간, 초저녁에 두-세 시간씩 계속됩니다. 나라의 경제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그 사이, 남아공에 망명 중이던 마크 라발로마나나 대통령이 귀국하였습니다. 이 분의 안전한 귀국이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아프리카 연합(AU)이 제시한 평화와 민주화의 로드맵입니다. 제가 돌아오던 날에도 저는 남아공에서 마크 장로와 통화를 했고, 조만간 귀국하여 조국을 위해서 산적한 일들을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지난 월요일(13일) 귀국하여 기자회견을 한 다음, 바로 체포되어 지금까지 모처에서 조사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단, fjkm은 이 나라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귀국한 날, 아침, 여러 사람들 앞에서 한국 선교사, 김 목사가 자기에게 격려와 관심을 가져 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고 총회 임원들이 전해 주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기구의 협조와 도움으로 귀국한 것으로 짐작합니다.
이 나라가 혼란으로 가지 않고, 전 대통령 마크 장로가 현 정부와 협력하여 나라를 안정과 발전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일에 일익을 감당하기를 바라며 기도드립니다.
지난번 도착했다고 보고드린 미국 대사는 아직 이곳에 도착한 것이 아니고, 지금 미 상원에서 임면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나라가 혼란으로 가지 않고 차분히 화합으로 방향을 모색하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간부터 신학교는 새 학기 수업을 시작했고, 아내의 사역도 여전합니다.
저는 화요일 5학년 졸업반을 대상으로 실천신학과 선교학에서 팀 티칭을 합니다. 석사과정은 11월에 첫 수업이 있을 예정이고, 10월 26일에는 학교의 큰 행사가 있습니다. 아내는 매주 목요일 암부히미타 보건소에 하루 더 근무합니다. 루터란 병원과 보건소 두 곳, 그리고 시골의료 봉사 등은 모두 보람 있고 감사한 일입니다. 크고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는 내년 11월에 있을 KGMLF presentation을 11월 1일까지 제출하여야하므로 이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준비한 안자하마미 양계사역의 시작부터 오늘까지의 내용을 담은 사진 자료를 보내드립니다. 이 자료는 세계 선린회를 위해서 만든 자료입니다. 마하장가 양돈 사육을 중단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참 좋은 교회와 지도자, 가난한 마을을 만나, 보람으로 가득한 사역을 시작하고 첫 성공적인 양계 보고를 드립니다.
저에게는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여러분들 중 다녀가셨던 많은 분들도 저와 같은 감동을 느끼실 것입니다. 아래는 제가 카페에 소개한 글을 첨부하였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라며 사진 자료들을 잘 시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오전에 루바 목사님이 전화를 했습니다. 내용은 월요일에 닭을 출하하려고 했는데, 오늘 구매처에서 방문하여 닭의 무게가 충분하고 상태가 좋다고 오늘(토) 당장 전량, 매입하겠다고 하여 팔아야 하는데, 저에게 와서 출하하는 장면을 볼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참석하지 못하고 루바 목사님의 주관 하에 진행하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창고도 짓고, 약 3주간 정비한 다음, 11월 초에 600수 양계를 시작하겠다고 하며, 병아리 구입과 사료비가 충분하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늘 베풀어 주시는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안에서
마다가스카르에서
김창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