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4일 광화문 세월호 유족 농성장을 찾은 신학자들이 세월호 특별법 등의 제반 문제 등을 놓고 토론하고 있는 모습이다. ⓒ베리타스 DB |
세월호 참사가 오는 11월1일(토)로 발생 200일을 맞는 가운데 신학자들과 신학생들이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행동에 나선다. 신학자들과 신학생들은 10월30일(목)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데 이어 오후 7시엔 긴급기도회 및 신학생 문화마당 행사를 연다. 특히 기자회견에서는 ‘세월호의 아픔에 참여하는 이 땅의 신학자들’(이하 신학자들)이란 슬로건으로 참여한 주요 신학자 180명이 서명한 호소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신학자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족들의 진상규명을 향한 간절한 호소가 200일 가까이 외쳐졌음에도 불구하고, 진실은 거의 밝혀지지 않고, 오히려 그들이 사회적 갈등의 원인인 것처럼 취급되는 기막힌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이제 사회적 피로감이 크니 세월호 사건을 잊자고 합니다. 그러나 국민들을 피로감에 지치도록 만든 것은 긴 애도의 기간이 아니라, 참된 애도를 할 수 없도록 만든 거짓의 범람이었다”고 외쳤다.
이어 “금년 10월30일은 개신교회가 탄생된 종교개혁 497주년을 맞는 날이다. 교회와 사회의 개혁을 외치며 탄생한 개신교회가 오늘날 한국사회에서는 바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 단적인 사례가 세월호의 아픔을 외면하는 부끄러운 모습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신학자들은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이 문제가 이 사회의 ‘진실과 정직’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시금석이라는 사실을 기자회견과 긴급기도회를 통해서 호소하고자 한다”고 기자회견의 취지를 설명했다.
신학자들의 기자회견은 정경일 새길기독문화원 원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권진관 교수(성공회대), 박찬희 교수(서울신학대학), 노정선 명예교수(연세대) 등이 각각 발언에 나선다. 신학생 문화행사엔 감리교신학대학교, 한신대학교, 성공회대학교 등 각 신학교 학생들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