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7월 오는 2015년부터 쌀 시장 전면개방 방침을 밝힌데 대해 농민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기독교인들이 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농촌목회자연대회의(회장 조언정 목사, 이하 농목연대회의)는 오는 11월20일(목)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쌀 전면 개방 반대,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위한 기독교 시국기도회>(이하 시국기도회)를 개최한다.
이번 시국기도회는 농목연대회의를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윤리위원회, 민주쟁취기독인연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평신도시국대책위 등이 함께 구성한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 연석회의>가 주최한다.
농목연대회의는 보도자료를 통해 “농민들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국민들과의 충분한 합의도 없이, 고율관세 유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없이 졸속으로 쌀시장을 개방을 선언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 왔다”라면서 “게다가 이 선언은 쌀 수출국들과 제대로 협상도 시작하지 않은 채 발표된 것이어서 정부가 스스로 식량주권을 포기한 것이라는 비난을 받아 왔다”며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농목연대회의는 또 “한·중 FTA에서 (중략) 단순가공농산물 관세 대폭 인하로 인해 다진 양념과 김치 등이 헐값에 들어와 결국에는 우리 농산물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과, 잇따른 한·뉴질랜드 FTA로 인해 축산농가가 초토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우리 농가와 식탁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최근 잇따르는 정부의 FTA 체결에 우려를 표시했다.
농목연대회의는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도시와 농촌 교회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기독교 안에 ‘바른 먹거리운동 생활연대’를 확산하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