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목정평 30주년 감사예배 성료

▲지난 1일 목정평 30주년 감사예배가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렸다. ⓒ사진=이인기 기자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상임의장 박승렬, 이하 목정평)는 12월1일(월) 오후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30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 날 조에홀을 가득 메운 목회자들은 “가난한 이웃과 함께, 한국교회와 함께,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이루려 묵묵히 걸어온 지난 30년”을 회고하면서 그간 목정평과 동행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특히, 이 자리에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 기륭전자 노동자들, 이석기 내란음모사건 구속자 가족들, 세월호 유가족 등이 함께했다. 

설교를 맡은 서광선 목사는 누가복음 1장 46-55절과 마태복음 2장 18절을 본문으로 “어머니 마리아의 시국선언”을 선포했다. 서 목사는 “마리아의 노래”가 사실상 오늘 우리의 현실에다 공표된 시국선언문이라고 설명하면서 “마음이 교만한 자들”과 “권세 있는 자들”이 농단하는 한국교계와 한국정치의 현실을 비판했다. 그리고 “마리아의 노래”가 주님의 전능하신 팔이 정의와 평화를 이루었음을 선포하는 대로 이 땅에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기 위해 매진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이후 정의, 평화, 교회를 주제로 한 설교문들을 묶은 목정평 30주년 기념 설교집 『정의 평화 교회』(바이북스, 2014)를 봉헌하는 순서가 진행되었고, 목정평 창립 30주년 선언문을 낭독함으로 행사가 끝났다. 선언문에서는 “심각한 교회의 위기에 대하여,” “한국사회가 맞고 있는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하여,” “날로 심각해지는 사회적 양극화에 대하여,”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에 대하여,” “한반도의 화해와 일치 그리고 평화적 통일에 대하여” 함께 연대하며 이 땅에 정의와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묵묵히 해갈 것을 다짐하는 결의가 표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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