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전 삼일교회 담임목사의 면직을 다룰 예장합동 평양노회(노회장 강재식 목사, 이하 노회) 재판국 제4차 모임이 오는 12월8일(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노회 사무실에서 예정된 가운데 온라인카페 ‘전병욱 목사 진실을 공개합니다’ 등 7개 단체연합인 ‘전병욱목사성범죄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4일(목) 성명을 내고 전 목사에 대한 신속한 면직을 촉구했다.
공대위는 성명을 통해 노회 측이 정식 재판을 결정한데 대해 다행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시한으로 정한 한 달을 훨씬 넘기면서도 가장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조차 설왕설래하고 있고, 더구나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을 전병욱 씨와 홍대새교회는 뻔뻔스럽게 변명과 압력을 일삼는 행태로 공분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씨 측은 몇 가지 비본질적인 절차 문제를 들며 태산처럼 큰 사건 자체를 뒤엎으려 하고 있지만, 전 씨 측에서 해야 할 일은 변명이 아니라 참회와 책임”이라면서 “사회법에 고소했기 때문에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노회는 판단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늘어놓지만, 기본적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난 전 씨의 범죄 사건조차 교회가 세상법의 판결을 들어 일부러 늦춘다면 공교회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엄정한 재판을 주문했다.
한편 공대위는 4일(월) 오전 7시부터 노회 사무실에서 침묵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아래는 공대위가 발표한 성명의 전문이다.
예장 합동 평양노회는 전병욱 씨의 목사 면직을 속히 결정하라
전병욱 씨는 한때 다음세대 가장 촉망받는 목사로 교회 안팎에서 큰 관심을 받았지만, 같은 시기 자신이 사역하는 교회 청년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는 충격적인 범죄를 저질러 왔다. 만약 몇몇 피해당사자들이 이를 용기있게 증언하지 않고, 자기 일처럼 나서서 해결을 촉구해 온 평범하지만 양심적인 교인들이 없었다면, 전병욱 씨는 지금도 여전히 위선적인 ‘숨바꼭질’을 계속하고 있었을 것이다.
문제가 진행되고 확인된 이후에도 교회와 해당 노회, 총회의 공식치리기구들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지난 10월 13일 열린 평양노회에서 결국 전병욱 씨 사건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정식 재판을 결정한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었다.
그러나 시한으로 정한 한 달을 훨씬 넘기면서도 가장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조차 설왕설래하고 있고, 더구나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을 전병욱 씨와 홍대새교회는 뻔뻔스럽게 변명과 압력을 일삼는 행태로 공분을 사고 있다.
전 씨 측은 몇 가지 비본질적인 절차 문제를 들며 태산처럼 큰 사건 자체를 뒤엎으려 하고 있지만, 전 씨 측에서 해야 할 일은 변명이 아니라 참회와 책임이다. 또 사회법에 고소했기 때문에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노회는 판단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늘어놓지만, 기본적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난 전 씨의 범죄 사건조차 교회가 세상법의 판결을 들어 일부러 늦춘다면 공교회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우리는 평양노회가 그동안의 불명예를 벗고 이제라도 전병욱 씨의 목사면직을 결정하여 이미 백일하에 드러난 부끄러움을 바로 잡아 노회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 이미 심각하게 훼손된 한국교회와 하나님의 명예를 조금이나마 회복하는 상식적이고 양심적인 판결을 속히 내리기를 기대한다.
이에 우리 ‘전병욱목사성범죄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는 우리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하나, 전병욱 씨는 법적 판단 이전에 이미 목회자로서의 자격을 심각하게 훼손했음을 인정하고, 피해 여성들과 한국교회,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마지막 충정으로 스스로 목사직을 내려놓으라.
하나, 평양노회와 재판국은 더 이상 구구한 절차와 변명에 현혹되지 말고, 백일하에 드러난 사실대로 전병욱 씨의 목사직을 속히 면직하라.
하나, 삼일교회는 담임목사 시절 전병욱 씨가 저지른 심각한 범죄에 대해 묵인했던 책임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2014. 12. 4.
전병욱목사성범죄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