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일었던 김포시 애기봉 성탄 트리는 김포시가 반대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무산될 전망이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유영록 김포시장은 12월12일(금) “애기봉 성탄트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또 “군 지역이기에 국방부와 협의했겠지만 건축문제도 있기에 시와 꼭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오후 애기봉 출입신고소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북전단 살포 및 애기봉 등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재향군인회 등 찬반 주체들이 중재안을 마련하기 위한 만남이 예정돼 있었다.
▲유영록 김포시장(가운데 노란색 점퍼)이 12일(금) 김포시 애기봉 출입신고소에서 열린 중재대화에 참석해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진제공= 이적 목사 |
애기봉 민통선평화교회 이적 목사는 “유 시장의 회의 참석 여부는 시작 직전까지 불투명했었는데, 유 시장이 직접 나와 애기봉 성탄트리에 반대 의사를 표시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목사는 이어 “유 시장은 애기봉 성탄트리를 김포시 전체 문제로 받아 들였고, 성탄트리로 인해 생기는 불안감은 김포시 발전을 저해한다는 뜻을 한기총 쪽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시장의 입장표명은 여론의 흐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기총은 “김포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북한을 자극하려고 한 것도 주민들과 군인들에게 피해를 줄려고 한 것도 아니다. 상황을 위에 보고하고 신중하게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뉴스1>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