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우리는 여전히 그 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신학자들, 에세이집 『곁에 머물다』 출간 및 북콘서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세월호참사대책위원회(위원장 이승열 목사, 이하 대책위)는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하는 이 땅의 신학자들’(이하 신학자들)과 함께 에세이집 『곁에 머물다 - 그 봄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겨울편지』를 출간했다. 신학자들은 교파, 성별, 직위를 초월해 자발적으로 결성된 신학교 교수들의 결사체로 광복절인 8월15일 18명의 학자들이 성명을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신학자들은 지난 10월30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성탄절 이전까지 치유와 공감을 주제로 한 에세이집을 NCCK를 통해 발간할 방침임을 알린 바 있다.   
신학자들은 편집후기를 통해 “2014년 4월 16일은 평범한 날이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서 그날은 더 이상 여느 날과 다름없는 날이 아니다. 이 책은 그날을 잊지 않고 기억함으로써 슬픈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신학자들의 저항의 몸짓이다. 이제 그 여정의 한 열매로서 『곁에 머물다』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슬픈’ 부활절과 ‘고통스런’ 감사절을 지내고, 성탄의 계절에 이르러서 말이다. 지난 4월 16일 이래로 여러 단체에서 저마다의 특색을 담은 관련 서적이 쏟아져 나왔으나 기독교 입장을 담은 것이 없어서 안타까웠다. 그동안 기독교에 대해서 섭섭한 감정을 지녔던 유족들에게 이 책이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쁘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NCCK 세월호참사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측은 “이 책에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신학적 성찰과 더불어, 참사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의 ‘곁’에 함께 하겠다는 절절한 신앙고백이 담겨 있다”라면서 “이 에세이집이 한국 교회 안에 널리 읽혀져, 세월호 참사로 고통 받는 이웃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상처를 보듬는 그리스도인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이 책이 성탄과 신년에 목회자분들뿐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신도와 청년들에게 좋은 선물로 나눠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책은 NCCK 세월호참사대책위(02-762-6114)와 대한기독교서회(02-553-0871)를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12월 23일(화) 오후2시 서울 광화문 유가족 농성장에서는 신학자들과 대책위 주최로 ‘북 콘서트’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저자 6인의 낭독과 토크, 관악합주단인 ‘조은샘 브라스 밴드’의 공연과 샌드아트 퍼포먼스도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감신대 이정배 교수가 책의 취지를 설명하고 유가족에게 책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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