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는 12월29일(월) 신년메시지를 발표하고 새해에는 “한국교회가 더욱 하나 되고, 새로워져서 고통 가운데 신음하는 이 사회를 더욱 힘 있게 섬길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2015년은 선교 130주년,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므로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건강한 교단이 한마음으로 나라와 민족을 섬길 수 있는 지붕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토대를 재구성하고 한국교회를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할 것임을 천명했다.
아래는 신년메시지의 전문이다.
한목협 대표회장 신년메시지
김경원 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2015년 새해를 맞아 이 땅에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한국교회가 더욱 하나 되고, 새로워져서 고통 가운데 신음하는 이 사회를 더욱 힘 있게 섬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돌아보면, 2014년은 우리 사회를 둘러싼 시스템의 근간을 의심케 하는 각종 재난으로 인해 황망함을 감출 길 없었던 해였습니다.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들이 발생했고, 우리의 상식을 한참 벗어난 어이없는 병폐들이 줄줄이 드러났습니다. 또한, 한국교회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은 늘 우리를 기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새롭게 열릴 2015년을 기대와 설렘으로 맞이해야 하지만 전년도의 연장선상에서 한국사회는 소통의 부재, 세대 간의 단절, 경기 침체로 인한 불안, 에너지 자원을 둘러싼 세계정세의 불확실성 증가와 종교 갈등 속에서 더욱 혼란스러운 양상을 보일 것이 분명합니다. 그 가운데 아픔을 겪고 있는 이웃들은 그 고통이 더 해갈 수밖에 없으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새해에는 만물의 창조주이며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사랑이 더욱 강력하게 나타나서 우리 사회가 회복되고 치유되어 감사가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1998년 창립이후 한국 교회의 일치Unity), 갱신(Renewal), 그리고 사회를 향한 온전한 섬김(Diakonia)을 위해 사역해 온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는 한국 교회의 우선적 갱신과제(목회자 윤리, 교회연합, 교회 재정 건전화 방안, 교회의 선거문화, 한국교회와 세계선교, 한국교회와 통일준비)를 주제로 그동안 주님의 교회가 어떻게 하면 대안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인가를 심도 있게 모색해온 ‘열린대화마당’을 지속적으로 열어 한국교회의 자기갱신을 통한 사회적 균형추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특히 선교 130주년, 광복 70주년을 맞는 2015년은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가 부재한 상황에서 기존의 연합기구마저도 그 대표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 한목협은 2001년 12월 17일, 23개 주요 교단의 교단장들이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를 구성하고, 2002년 각 교단 총회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통일된 연합체 구성 헌의안”을 상정하여 참여한 모든 교단으로부터 인준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 정신을 되살려 다시 한 번 건강한 교단이 한마음으로 나라와 민족을 섬길 수 있는 지붕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토대를 재구성하고 한국교회를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협력을 하고자 합니다.
사회가 힘들고 어려울수록 한국교회가 세상의 소망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밝아 오는 2015년에는 위로의 하나님, 평강의 하나님의 은혜가 한국교회와 목회자 위에, 전국의 모든 성도와 북한의 교인들, 전 세계에 나가 복음 전하는 선교사들의 사역과 가정에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도하며 신년 인사를 드립니다.
2014년 12월 29일(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