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재 경기도 월곶면의 민통선평화교회 담임목사인 이적 목사와 지지자들이 검경의 압수수색에 항의해 무기한 농성중이다. ⓒ사진=이인기 기자 |
경기도 월곶면의 민통선평화교회 담임목사인 이적 목사가 검경의 압수수색에 항의해 무기한 농성중인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이적 목사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범기독교 차원의 공동대응을 약속했다.
NCCK는 1월22일(목)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제63회 제1차 정기실행위원회를 통해 검경의 민통선평화교회 압수수색을 “기독교에 대한 도전이자 탄압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와 관련, NCCK의 한 실행위원은 “검경의 압수수색으로 십자가가 훼손됐다. 이는 초유의 사건으로 특별대책위원회를 꾸려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강경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우선 NCCK는 ‘성전파괴에 대한 한국교회특별대책위원회’(가칭)을 조직하기로 뜻을 모으고 검경 압수수색에 대한 실행위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NCCK는 성명을 통해 이적 목사의 애기봉 등탑·대북전단 배포 반대 운동에 대해 ‘정당한 선교활동’이라면서 지지를 표시하는 한편, 검경의 교회 침범은 “적법성 여부를 떠나 명백한 선교탄압”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NCCK는 이어 “열 시간 이상의 압수수색은 강압적으로 실시됐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은 성전의 십자가를 떼어 내고 강단을 철거, 분리했다”며 “공권력을 무분별하게 행사해 신앙의 상징인 십자가와 강단을 훼손한 것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중대한 모독행위”라고 성토했다.
NCCK는 정부 당국에 ▲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 압수수색 관련자에 대한 문책 ▲ 법무부 장관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