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인양과 실종자 수습을 촉구하며 지난 1월26일(월) 경기도 안산을 출발한 ‘세월호 가족 안산~팽목항 도보행진단’(이하 행진단)이 29일(목)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도보 행진을 했다. ⓒ사진=지유석 기자 |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위)가 출범 전부터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선체 인양과 실종자 수습을 촉구하며 지난 1월26일(월) 경기도 안산을 출발한 ‘세월호 가족 안산~팽목항 도보행진단’(이하 행진단)이 29일(목)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도보 행진을 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 등 약 100명으로 구성된 행진단은 이날 천안시 두정동 노동복지회관에서 행진을 시작해 쌍용대로, 천안역 등 도심 주요 지역을 돌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선체 인양의 당위성 등을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이날 행진에 참가한 유가족 권 모 씨는 특위가 파행을 겪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권 씨는 “언론 보도를 통해 특위가 파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착잡하기만 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세월호 선체 인양과 실종자 수습을 촉구하며 지난 1월26일(월) 경기도 안산을 출발한 ‘세월호 가족 안산~팽목항 도보행진단’(이하 행진단)이 29일(목)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도보 행진을 했다. ⓒ사진=지유석 기자 |
권 씨는 이어 “어젠 해경 123정 정장에 대해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 최종 판결에서는 해경 123정 정장에 대한 형량은 줄어들 것으로 본다. 이는 곧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권 씨는 그러면서 “권불십년이란 옛 말도 있는데 국민의 아픔을 외면하는 정부 여당이 얼마나 오래 권력을 유지할 것인지 의문이다. 진상규명이 쉽게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끝까지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행진단은 천안을 지나 30일(금)엔 세종시로 향하며, 오는 2월14일(토) 세월호 사고 현장인 진도 팽목항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