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가 지난해 용인에 있는 땅을 팔면서 양도소득세 감면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꾀 부리지 않고" 양도소득세를 다냈다고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김 목사는 "[용인에 있는]땅이 제법 커서 분할해 팔았는데, 대충 서류를 훑어보다 양도소득세 감면 대상자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도 "그렇게 해 볼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안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나라에 세금 내는 거 아깝지 않기 때문"이었다며 "이유를 묻는다면 닭살 좀 돋으시겠지만, 내가 우리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누가 뭐래든 나는 우리나라를 사랑한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또 30년 넘도록 자신의 소득세를 자진 납부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를 사랑한다’고 거창한 대답을 하곤 했다"고 전했으며 "아침에 잠깐 마음이 흔들렸지만, 감면을 위한 서류 준비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정직 이상의 세금을 내게 되는 셈"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이어 "그러나 그런들 뭐 어떠랴, 정직한 세금을 내는 정도로 나라를 사랑하는 것보다 조금 더 사랑하는 셈이 되었으니 잘 된 것이지. 나라 덕 본 게 얼만데"라며 "결국 땅 판 돈의 대략 60%는 피피엘 재단을 통해 하나님께 드린 셈이 되었고, 40% 정도는 세금을 통하여 나라에 바친 꼴이 됐다"고 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흔들리는 마음에 못을 박으려고 이 글을 쓴다(‘나 잘했지요?’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조금 있지만)”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