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NCCK 언론위원회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발족했다. ⓒ사진=지유석 기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전병금 목사, 이하 언론위)가 2월11일(수)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발족했다.
언론위는 발족 선언을 통해 “2015년 오늘 우리는 진실과 정론이 사라진 시대와 마주하고 있다. 진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 앞에 왜곡 당하고 있고, 정론을 위해 싸워야 할 언론마저 사회적 책임을 상실한 채 권력에 봉사하고 있다”며 언론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모질고 잔인했던 시절을 통과하면서 불의에 저항했던 언론의 본분을 이어가려는 언론인들은 탄압받고 있으며, 표현의 자유마저 빼앗긴 이들의 입에는 재갈이 물려지고 있다”면서 “이에 우리는 참혹한 심정으로 언론위원회를 발족한다”고 선포했다.
언론위는 그러면서 1) 표현의 자유 보장 2) 언론의 공공성, 공익성 구현 3) 공정 보도 4) 공영 미디어의 독립성, 자율성 확보 5) 불공정 미디어에 대한 제재 6) 공익적인 대안언론에 대한 지지 7) 부당한 언론 해직자의 복귀 및 언론 비정규직 개선 8) 편향적 방송통신심의 시정 9) 공익적인 지역 언론 보호 10) 언론의 도구화, 상업화 지양 등 <바른 언론을 위한 10대 과제>를 제시했다.
정지강 언론위 부위원장(대한기독교서회 명예사장)은 “아무리 시대가 어둡고 폭압적인 독재가 횡행해도 언론이 살아 있으면 정의가 반드시 살아난다”면서 “그러나 작금의 상황은 언론이 오히려 독재, 폭압, 거짓을 국민에게 세뇌시키는 흉기에 이른 지경이다. 이 상황을 지켜볼 수 없다는 반성이 언론위를 주요 과제로 삼은 배경이다”고 설명했다.
배태진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는 “언론의 사명은 국민으로 하여금 바른 판단을 내리게 하는데 있다. 정부, 여당 등 권력기관에 휘둘리는 언론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법정구속에서 보듯 아직은 올바른 판결을 내리는 판사들이 존재하고 JTBC 등 직필정론을 펼치는 언론이 있다. 언론위가 꾸려진 이유는 정론직필 언론을 지지하고 기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 |
| ▲NCCK 언론위원회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발족했다. ⓒ사진=지유석 기자 |
절차적 민주화 재고, 언론위 발족으로 이어져
NCCK는 1998년 절차적인 민주화가 상당 수준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언론대책위를 해산했다. 이후 언론 관련 업무는 교회와사회위원회가 맡았다가 2006년 신설된 정의평화위원회로 임무가 이관됐다.
그러나 NCCK는 절차적 민주화의 상황을 재고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2014년 11월 제63회 총회를 통해 언론위 신설을 의결했다.
이와 관련, 언론위 위원으로 위촉된 김창룡 인제대 교수는 “언론자유가 위축되는 한편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해 여론조작을 시도해 국민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했음에도 청와대는 오히려 언론에 줄소송을 벌여 언론자유가 악화됐다. 또 권언유착 심화로 공영방송의 사명을 상실하고 몇몇 상업방송이 공영방송을 대체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어 “언론계 내부에서도 바른 소리를 내는 언론인이 해직 당하거나 비제작부서로 보내지는 등 언론인 스스로 언론의 문제를 풀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언론 바로세우기는 정당한 주권행사이며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