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장관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목협 |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는 2월13일(금) 오후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김덕윤예배실에서 “평화통일과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제28차 열린대화마당을 개최했다.
주제강연은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맡았으며 정부의 통일정책을 믿음, 소망, 사랑의 항목으로 소개했다. 믿음의 항목에서는 남북간의 믿음이 통일기반 조성에 매우 중요함을 역설했다. 정부 정책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고 명명된 이유가 바로 그것이며 향후 5.24 문제, 금강산 관광 문제, 이산가족 문제,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등 여러 가지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호간의 신뢰에 바탕을 둔 대화가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통일에 대한 소망을 갖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들이 있을 수 있으나 정부는 통일준비위원회를 작년에 발족시켜서 통일에 대한 비전을 구성하고자 한다. 세 번째 사랑의 항목에서는 통일정책이나 대북정책에 있어서 남북간이나 남남간의 대화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 대화의 기저에는 “보수든 진보든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태도], 관용과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가지고 바라[보는 태도]”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문화적인 접근법을 구사하기 위해 문화적인 행사들을 주최하기도 했다.
결론에서 류 장관은 금년에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을 맞이해서 5월 하순경에 통일 박람회 등을 개최하고자 계획중인데 이 행사뿐만 아니라 정부의 통일정책과 남북간 대화 및 공감 형성에 한국교회가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강연에 이어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와 서울대 윤영관 교수가 패널로 토론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교회가 평화통일을 위한 대안공동체가 될 수 있는 방안과 사회통합의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