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퍼트 대사 회복 기원, 기독교인이 앞장서?

합동한성총회, 광화문 일대에서 회복기원 기도회 가져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한성총회가 7일(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마크 리퍼트 대사 쾌유 기원 기도회를 가졌다. 미국 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이를 자세히 다뤘다. ⓒAP 보도화면 캡쳐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피습 사건의 불똥이 기독교계에까지 튀었다. 미국 은 3월7일(토) 서울발 기사를 통해 기독교인들이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기도하는 모습과 함께 70대 노인이 리퍼트 대사에게 개고기를 전달한 사실을 자세히 전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도집회를 가진 이들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한성총회 소속 성도들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는 이날 “오전 10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한성총회 소속 신도들은 서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리퍼트 대사가 SNS에 올린 ‘같이 갑시다’라는 말을 구호로 사용하며 발레, 부채춤, 난타 공연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합동한성총회를 검색한 결과 관련 정보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들이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한데 대해 여론은 다시 한 번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 아이디 ‘Alafaya*****’는 “전부는 아닌지 몰라도 아무튼 이 나라의 기독교는 하나님이 아니라 힘을 믿는 종교인 것은 분명하다. 공화문의 광란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라고 꼬집었고, 아이디 ‘Kol**’는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차라리 미국의 51번째 주 편입을 위해 기도하는게”라고 적었다. 트위터 아이디 ‘@blue******’는 “리퍼트 대사는 참 훌륭한 사람 같은데 칼 두 번만 맞으면 신흥종교의 신으로 추앙받을 것 같다”는 멘션을 올렸고, ‘@so_*****’는 “이러다 ‘리퍼트 사당’ 하나 생길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번 미 대사 피습에 대한 한미 양국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미 국무부는 지난 3월5일(목) “이 같은 무분별한 폭력 행위(senseless act of violence)에 한미 양국의 강력한 동맹관계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반면 한국은 격앙된 반응 일색이다.  
사건 직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우리나라에서 백주대낮에 미국의 대사가 테러를 당했다는 것은 충격적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배후가 있는지 등 모든 것을 철저히 밝혀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언론은 일제히 “한미 동맹 찌른 종북테러” 등의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공안정국을 선동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어버이 연합 등 극우 단체들의 지지집회도 잇달아 열렸다. 한편 검찰은 즉각 30여 명의 수사관으로 구성된 특별 수사팀을 꾸렸다. 이런 가운데 벌어진 기독교인들의 리퍼트 대사 회복집회는 이번 사건에 대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 또 기독교가 친미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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