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2015부활절맞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NCCK는 지난 3월23일(월)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지유석 기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2015부활절맞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NCCK는 지난 3월23일(월)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그리스도의 부활, 우리의 부활”을 주제로 부활절맞이 행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NCCK는 “‘우리 사회의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자’는 공감대 하에 세월호 참사 1주기, 비정규직 노동자로 대표되는 열악한 노동환경, 경색된 남북관계 등을 2015년 한국사회의 의제로 정하고 이를 고난주간 및 부활절 맞이에 포함시켰다”고 했다.
특히 NCCK는 고난주간 가운데 성목요일과 성금요일인 4월2일(목)과 3일(금) 양일간을 세월호 사고 현장인 진도 팽목항에서 보낼 예정이다. 2일(목) 당일엔 석교 삼거리에서 팽목항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침묵의 순례를 가지며, 3일(금)엔 참가자들이 4척의 배를 나눠 타고 세월호 침몰 지점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어 부활절인 5일(일) 새벽엔 서울 용산구 후암동 중앙루터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봉헌한다. NCCK는 이번 부활절 예배가 1) 한국교회 갱신운동으로서의 교회일치 운동 2) 사회적 요구에 답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복음 증거 3) 한반도 평화·비정규직·세월호 참사 등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뼈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NCCK는 부활절 일정을 발표하면서 교회간 분열의 양상이 아님을 수차례 강조했다. ‘2015부활절맞이’ 위원장인 황문찬 목사는 “이번 부활절에 교단연합과 NCCK가 예배를 나눠서 진행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시선을 달리하면 서로의 입장 속에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중에 역할을 분담했다고 이해해 주기 바란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태현 일치협력국 국장도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부활절 예배를 준비 중인 준비위원장과 한국교회의 다양성을 표현하는 기회로 삼자는 데 공감했다. 한국교회 전체의 부활절 연합예배가 안 되는 상황이라면 다양성을 표현하는 계기로 삼자는데 공감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 제63회 총회 석상에서 총무 인선에 반발해 현장을 박차고 나간 예장통합과의 관계와 관련, NCCK 측은 “이제까지 한국교회 안에서 형제된 의미로 교제했고 협력해 왔다. 앞으로도 그 기조는 이어나갈 것이다. 지난 해 일은 일시적 의견 차이일 뿐이고, 예장통합의 행동은 NCCK가 더 잘 됐으면 하는 의견표출이었다고 본다”면서 “이번 부활절 예배와 관련해서 의논한 결과 양측이 별개로 하기로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