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복협 김명혁 회장 기자간담회,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 회복해야”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목사 ⓒ베리타스 DB
한국복음주의협의회(이하, 한복협) 회장 김명혁 목사가 3월25일(수) 오전 강남구 수서동에 소재하는 협의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예정된 주제가 있는 모임은 아니었지만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회의 현실을 염려하는 교계 원로의 깊은 속내를 읽을 수 있는 자리였다.   

김 목사는 현재 교계의 추한 현실이 권력과 부 때문에 ‘의인’ 의식에 사로잡히게 된 목회자들로 인해 발생했다고 진단하고서 매일 회개하는 영성의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길선주, 이기풍, 한경직, 방지일 목사 등 한국교계의 선구자들이 주 앞에서 매일 우는 신앙으로 한국교회의 영성을 키워왔음을 힘을 주어 설명했다.   
이어 부활절 연합예배가 2006년 이후 몇 번 시도되다가 금년에는 4개 단체가 각각 드리게 된 사태와 관련하여, 하나님 앞에서 죄인된 의식으로 교회들이 연합할 것을 요청하면서 하나님의 소원이 화해, 평화, 하나됨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선배 목회자들의 삶 가운데 드러나는 긍휼, 용서, 자비, 사랑의 가치가 오늘날 소실된 듯 보이는 현실에 대해 개탄했다.   
김 목사는 화해와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제물이 필요함도 지적하면서, 십자가와 고난의 복음을 무시하는 교회가 많은 현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목사는 최근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찾아와 ‘그 동안 순복음 신학의 전개에 오류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십자가를 강조하기로 했다’고 밝힌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어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을 회복할 때 한국교회의 추한 현실에 희망의 싹이 보일 것이라고 덧붙이며 간담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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