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기독교원탁회의 관계자들이 기독교회관 2층 에이레네 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인기 기자 |
세월호기독교원탁회의는 4월1일(수) 오전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세월호참사 1주기 기독인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기사련 상임대표인 장병기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한국기독교평화연구소 문대골 상임고문이 인사말을 하고 예수살기 양재성 총무가 기자회견의 취지와 경과에 대해 보고한 뒤 고난함께의 이관택 사무국장과 목정평의 나지희 사무국장이 성명서를 낭독했다.
원탁회의는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은 하나님의 요구이다”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조사에 대한 정부의 기만을 규탄했다. 성명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3월27일 입법예고한 “4ㆍ16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업무와 기능을 무력화시키고, 행정부의 하부 조직으로 전락시킬 의도가 명확하고 특조위를 허수아비로 만들 위험성이 농후하기에 철회되어야 한다.” 이를 기만행위로 규정한 원탁회의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하루 속히 규명하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한편,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거절하고 계속해서 진상규명을 방해한다면 우리는 정권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뒤에 원탁회의는 기독교회관 2층 에이레네 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광화문연가의 지승룡 목사는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이 우선되어야 하고, 참사 이후 희생자들과 유가족들과 봉사자들이 받은 트라우마를 치유하는데 기독인들이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면서 기독인들의 “선한 유대”를 주문했다.
한편, 세월호기독교원탁회의는 세월호 관련 기독교 제 단체들의 연합체로서 에큐메니칼 진영과 복음주의 진영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