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을 막론하고 부활절하면 얼른 ‘계란’을 떠올린다. 부활절인 4월5일(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2015부활절 연합예배’(이하 연합예배)에서도 계란 바구니가 마련됐다.
그러나 연합예배에 마련된 계란은 조금은 특별했다. 먼저 계란마다 이름이 적혀 있었고, 그 위엔 노란 리본이 얹혀져 있었다. 청중석에서 보았을 때 맨 오른쪽 계란 바구니엔 노란 국화가 꽂혀져 있었다.
여기엔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올해 연합예배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봉헌되니 만큼,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계란에 희생자 이름을 적은 다음 노란 리본과 국화를 꽂은 것이다.
1년 전,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채 피기도 전에 희생된 어린 학생들의 넋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