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취재기자에 폭언으로 물의

세월호 침몰지점 선상예배에서 불거져

▲지난 4월 3일 팽목항에서 출발하여 이동 중인 선상에서 대한성공회 유시경 신부가 묵상 기도회를 인도하고 있는 장면. ⓒ베리타스 DB

지난 4월3일(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해상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하는 선상예배’를 드리는 과정에서 NCCK 측 실무자가 취재진에게 막말과 폭언을 가한 사실이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다.  
선상예배를 취재할 취재진 인원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NCCK측 김 모 목사가 모 교계 방송사 기자에게 “야 너 나와,” “태우려면 다른 애를 태울 거야”라며 막말과 폭언을 가한 것이다. 해당 목사는 세부 일정을 묻는 다른 교계 매체 기자에게도 “난 당신 하수 아니다”는 식으로 거칠게 대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이하 협회, 회장 신동명 기자)는 강력히 반발했다. 협회는 7일(화)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를 “한국교회 언론에 대한 경시에서 비롯된 사태”라고 규정하며 심각한 우려 입장을 표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문제의 김 모 목사는 사태 이후 일주일이 다 지나도록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한다. 
협회는 또 NCCK가 취재인원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형평성마저 어겼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협회는 “교계방송에는 카메라 기자 한명씩만 탑승을 허용한 반면, 공중파와 외신 방송사 등에는 카메라기자와 취재기자, 오디오맨 등 언론사당 2~3명의 취재인력이 승선하도록 해 특정언론의 편의를 위해 취재 형평성까지 깨트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협회는 △ 취재 형평성을 훼손한 데 대한 NCCK 차원의 공식사과 △ NCCK 언론위원회 차원의 즉각적인 진상조사 착수 등을 요구했다.   
앞서 NCCK 출입기자단도 기자협회의 성명에 앞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회협의 공식적인 사과와 책임자인 총무의 재발방지 약속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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