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평화교회 이적 목사. ⓒ베리타스 DB |
이적 목사는 이완구 총리가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뇌물사건에 연루되어 한 시간이면 들통날 거짓말들을 계속 늘어놓고 있다”며 “국보위의 삼청교육대 가해자인 이완구씨의 거짓말을 그대로 바라볼 수만 없어서 삼청장기수 피해자의 대표로서 또는 민주주의수호와 공안탄압저지를 위한 피해자농성단 대표[의 입장에서]” 총리의 자진사퇴와 검찰수사를 요구했다.
이 목사는 이완구 총리가 국보위 내무분과위에서 삼청교육대 훈련대상 분류 심사를 맡은 실무과장이었음에도 총리후보 인사청문회 당시 그 사실을 호도했음을 지적하며 “여기 본인도 이완구씨가 근무한 내무분과위에서 B급으로 최종 분류되어 3년 동안 인권을 수탈당하며 악몽의 수용소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아 빠져나온 뼈아픈 전력을 꿈속에서도 잊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기자회견 말미에 이적 목사는 이완구 총리가 “삼청교육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불법 정치자금 수수를 인정한 뒤 국무총리직에서 물러나 조사를 받는 일”이 “이완구씨가 그나마 자손들에게나마 얼굴을 드러내고 살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더 이상 군사정권의 인권학살자를 국무총리로 계속 앉혀놓겠다는 발상은 하지 마시길”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