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개최된 제9차 WCC 총회에 참석한 필립 포터. ⓒ사진제공=WCC/Igor Speretto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4월23일(목)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제63회기 제2회 정기실행위원회를 개최한 가운데, 세계교회협의회(WCC)의 3대 총무였던 필립 포터(Philip Potter)를 기리는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포터 총무는 도미니카 공화국 태생의 감리교 목사이며 1972년부터 1984년까지 WCC의 총무로 재임하면서 에큐메니칼 운동, 교회일치, 정의와 평화 구현 등의 분야에서 눈부신 업적을 남겼다. 그는 지난 3월31일(화) 93세로 서거했으며 4월16일(목) 독일 뤼벡시에서 장례예배가 치러졌다. WCC에서는 5월18일(월) 스위스 제네바의 WCC 본부에서 영결예배를 봉헌할 예정이다.
WCC 아시아 국장을 지낸 박경서 장로는 추모사를 통해, 포터 총무가 ‘정의/평화 및 창조의 완결성’(Justice/Peace and Integrity of Creation)이라는 WCC의 활동 목표를 설정했고, 인종차별반대 프로그램(Program of Combat Racism)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의 철폐에 공헌했으며, 세례ㆍ성찬ㆍ사역(BEM)에 대한 합의문을 도출하여 교회일치에 기여했고, 여성청년 평신도 운동을 에큐메니칼 운동의 주요 사업으로 부각시켰으며,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공헌했다고 밝혔다. 특히 포터 총무가 도잔소 회의를 주관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정착 프로그램을 세계교회에 선포한 것은 한국교회가 높이 평가할 공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4월16일의 장례예배에서 WCC의 현 총무인 울라프 트베이트는 “포터 총무는 자신을 움직였을 뿐만 아니라 교회들과 세계교회협의회를 움직였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도전하고 위로하며 협력하고 소명을 부여하면서 그들의 가슴을 움직였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의 뒤에 남은 우리가 계속해야 하는 일입니다”라고 추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