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목회자에게 가장 큰 고민

조성래 목사(풍성한교회 담임,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이 세상의 모든 목회자에게 가장 큰 고민이 있다면 교회 부흥과 전도일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성도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문제 때문에 저 역시도 지난 20여 년간 고민을 하면서 때로는 금식도 하고, 작정기도도 하고, 수없는 성경공부와 훈련도 했습니다. “하나님,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까?”   
그러나 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저는 점점 더 어려움과 회의감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빌립보서를 묵상을 하다가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 받으라”란 말씀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내 주변에 있는 형제들과 친척, 지인들이 나를 보고 예수를 믿고 싶은 마음이 있을까?’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눈물로 회개를 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잘못 살았습니다. 누가 나를 보고 예수를 믿고 싶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가슴을 찢으면서 하나님께 회개를 했습니다. ‘이제 나의 남은 생애에 신앙철학은 “나를 본 받으라”로 삼겠습니다.’ 그렇게 회개를 하고, 성경을 보니까 앞에서 고민했던 문제들이 점점 풀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교회의 부흥과 전도에 대해서는 “...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라는 말씀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총 동원주일이나 기타의 행사와 방법론으로 교회가 부흥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에 있는 지인들에게 내가 칭송을 듣는 것이 그 방안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명 설교를 듣고, 유명한 성경공부와 훈련을 통해서 교인들이 변화되기보다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간 믿음의 선배들의 삶을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하려고 할 때 교인들이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녀들도 성장하면서 부모가 하라, 하지 말라고 훈육해서 인격이 성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어떻게 삶을 살고 있느냐를 보고서 성숙해진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이론적으로는 잘 알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자녀에게 본이 된 가정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사실, 교회의 진정한 부흥은 교회에 열심히 나오는 교인들이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늘 숙제였고, 부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담의 원인이 교인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아내와 자녀를 돌아보았습니다. ‘과연 내 가족이 나를 진실한 목회자로 인정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나를 본받으라고 말을 했을 때 과연 그 말을 아내와 자녀가 믿어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 저의 목회는 저의 가정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가정은 점점 천국으로 변했으며, 내 주변의 사람들도 “기회가 주어지면 목사님의 교회를 꼭 나가겠습니다”라고 말들을 했습니다. 여러분께 이런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어떤 분이 천국에 가게 될 까요?” 물론 믿음으로 가겠지요! 그러나 성경적 믿음을 가진 사람은 옛 사람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새로운 피조물에게 보혜사 성령을 선물로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새로운 피조물의 마음을 가리켜 성령의 전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성령의 전을 더럽히면 멸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로보아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이 땅에서 천국을 살다가 천국으로 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거듭났다고 말은 하면서 매일 근심하고, 염려하면서 살아간다면 과연 그 사람이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사람이겠습니까? 모든 분들은 이 땅에서 천국을 살다가 천국으로 가는 그런 분들이 되시기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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