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NCCK 총무 ⓒ베리타스 DB |
연대서신에서 NCCK는 “우선 무고한 한 유색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시하며 “이 상황에 대해 평화롭고 정의로운 해결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연대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미국 흑인민권운동은 70, 80년대 한국 민주화 운동에 깊은 영감을 주었다”고 밝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늘날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은 공권력의 합당치 못한 행위에 대한 수사결과를 믿지 못하고 절망하는 일에 익숙하다”며, “이와 같은 절망감은 2주 전에 서울에서 있었던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과 시민들의 시위를 야기시켰고, 그 때 한국의 경찰들은 볼티모어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위대에게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발사했습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NCCK는 “우리는 모든 이들이 비폭력과 하나님의 치유하시는 능력을 통해 변화되기를 기도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정의가 수호되고 차별적인 구조가 사라지는 날까지 함께 기도할 것 입니다”고 연대의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NCCCUSA 총무는 “감동적인 NCCK 연대서신에 대해 미국교회를 대표해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해왔다.
연대서신의 전문은 아래와 같다.
정의를 추구하는 미국인들에게 보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연대사
늑대가 새끼 양과 어울리고 표범이 수염소와 함께 뒹굴 것이다.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으리라 (이사야 11:6,9)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또다시 경찰의 적절치 못한 폭력적 행동이 프레디 그레이를 죽음으로 몰았으며 이로 인하여 볼티모어 지역에서 극심한 사회 불안이 야기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선 무고한 한 유색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아울러 이 상황에 대해 평화롭고 정의로운 해결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연대를 표명합니다.
지난 여름 마이클 브라운 사망 사건이 발생했을 때, 미국그리스도교협의회(NCCCUSA)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올해는 미국 시민권법이 제정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젊은 유색인들이 불평등하게 투옥되거나 폭력의 희생자가 되지 않는 미국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흑인민권운동은 70, 80년대 한국 민주화 운동에 깊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늘날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은 공권력의 합당치 못한 행위에 대한 수사결과를 믿지 못하고 절망하는 일에 익숙합니다. 이와 같은 절망감은 2주 전에 서울에서 있었던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과 시민들의 시위를 야기시켰고, 그 때 한국의 경찰들은 볼티모어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위대에게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발사했습니다.
우리는 정의를 부르짖는 사람들과 연대합니다. 또한 이사야 11장의 비전이 실현되어 약자와 강자가 아무런 해함이나 파멸 없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때를 열망하며 기다립니다. 우리는 모든 이들이 비폭력과 하나님의 치유하시는 능력을 통해 변화되기를 기도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정의가 수호되고 차별적인 구조가 사라지는 날까지 함께 기도할 것입니다.
2015년 4월 3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