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검색 포탈 사이트 다음(DAUM) 등에서는 예장합동 총회가 삼일교회가 제기한 전병욱 목사 면직상소를 반려한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이 들끓었다. ⓒ‘다음’ 초기화면 갈무리 |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백남선 목사)가 삼일교회에서 제기한 전병욱 목사 면직상소를 반려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이 들끓고 있다. 예장합동 총회는 지난 4월25일(토) 전 목사 면직 상소를 반려했다. 이에 삼일교회 측은 30일(목) 재차 상소했으나 총회측은 재차 반려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국일보>는 5월4일(월) “합동 총회 임원회 관계자는 3일 ‘뚜렷한 범죄 사실 없이 자기 집안사람이 아닌 사람을 고소하는 것은 법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고소장을 다시 반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 보도가 나가자 온라인은 발칵 뒤집혔다. 5월4일(월) 현재 검색 포털 ‘다음’에서 ‘전병욱’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오후 12시 현재 ‘전병욱’과 ‘홍대새교회’는 나란히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타임라인엔 “목사들의 윤리와 도덕 수준이 일반국민들보다 높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다,” “한국교회, 예장합동 교단은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 등 전 목사를 감싸기 급급한 예장합동 교단을 성토하는 게시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심지어 예장합동 총회에 항의전화를 하는 일도 있었다. 총회 측은 “전 목사 상소 반려에 항의하는 전화가 수차례 걸려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백남선 총회장의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백 총회장이 시무하는 광주 미문교회 측은 “일정이 워낙 바쁜데다 오늘은 장례식까지 겹쳐 전화통화가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편, 삼일교회 측은 다시금 상소할 방침이다. 이 교회 A 장로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재차 상소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총회 쪽이 의지를 보이지 않는데다, 일차적 치리책임이 있는 노회마저 분리를 이유로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않았기에 전 목사 면직은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