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NCCK 총무 ⓒ베리타스 DB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는 5월19일(화) 성명을 발표하고 오는 24일(일) 임진각에서 열리는 ‘2015 국제여성평화걷기(2015 Women Cross DMZ, WCD)’ 행사에 지지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평화걷기행사는 5월24일 세계여성평화의 날을 맞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메어리드 맥과이어, 리마 보위,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을 비롯해 한국전 참전 12개국 여성 평화운동가 약 40여 명이 평양에서 개성을 거쳐 비무장지대(DMZ)를 종단해 판문점을 통해 남쪽으로 내려오는 행사다.
WCD는 19일(화) 북한 평양으로 출발한 상태. 이에 대해 남한 측 통일부와 UN사령부는 남북 도보횡단에 부정적 입장이다. 통일부는 경의선 육로를 통할 것을 WCD에 권고한 바 있다.
NCCK는 성명을 통해 “이들은 전 세계의 분쟁지역을 다니며 화해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평화를 이루어 가는 평화의 천사들이다. 이분들이 바쁜 일정에도 자발적으로 뜻과 정성을 모아 우리 한반도 70년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남과 북의 화해를 촉구하는 뜻으로 비무장지대를 걸어 남으로 내려온다고 하니, 우리 한국교회는 기쁜 마음으로 이들의 따뜻한 인류애와 평화를 향한 높고 순수한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격려했다.
이어 정부와 UN사령부를 향해선 “국제여성평화걷기 참가자들의 방문을 북측에서는 이미 수락 했으나 유엔사와 우리 정부는 판문점 통과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한국교회는 하루속히 이들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순수한 의지가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역사적인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NCCK 성명 전문이다.
5.24 DMZ 국제여성평화걷기 행사를 적극 지지하며 방문단 일행을 열렬히 환영한다
광복70년, 분단 70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해에 두 분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포함한 12개국의 여성 운동가 약 40명이 5월 24일 세계여성평화의 날을 맞아 평양에서부터 개성을 거쳐 DMZ를 종단하여 남으로 내려온다.
우리는 이 반가운 소식을 접하며 이들에게 우선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전한다. 이들은 전 세계의 분쟁지역을 다니며 화해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평화를 이루어 가는 평화의 천사들이다. 이분들이 바쁜 일정에도 자발적으로 뜻과 정성을 모아 우리 한반도 70년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남과 북의 화해를 촉구하는 뜻으로 비무장지대를 걸어 남으로 내려온다고 하니, 우리 한국 교회는 기쁜 마음으로 이들의 따뜻한 인류애와 평화를 향한 높고 순수한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
이들의 DMZ 걷기 행사를 계기로 한국 교회는 남과 북의 지도자들이 불신과 적대의 감정을 떠나 마음을 열고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한반도 주변의 이해 당사국들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적극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 해 줄 것을 요청한다.
한편 국제여성평화걷기 참가자들의 방문을 북측에서는 이미 수락 했으나 유엔사와 우리 정부는 판문점 통과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한국 교회는 하루속히 이들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순수한 의지가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역사적인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 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행여 이들의 순수한 의지를 이념논쟁이나 불순한 의도로 왜곡하여 가로막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되며, 이는 평화를 간절히 소망하는 모든 국민의 소망을 짓밟는 일임을 분명히 밝혀 둔다.
끝으로 세계여성평화 행진에 참여하는 방문단 여러분을 거듭 환영하며, 이들의 이번 DMZ 걷기 행사가 남과 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큰 계기가 될 것임을 믿는다.
2015년 5월 19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