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7일(일) 대한성공회는 연중주일로 지키는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 정동 주교좌 성당에서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경동교회와 교환예배가 봉헌됐다. 주교좌 성당에선 경동교회 임영섭 목사가, 경동교회에서는 주낙현 신부와 이경호 주임신부가 각각 설교와 성찬례를 집전했다. ⓒ사진=지유석 기자 |
6월7일(일) 대한성공회(김근상 주교)는 연중주일로 지키는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 정동 주교좌 성당(주임사제 이경호 신부)에서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경동교회(담임목사 박종화)와 교환예배가 봉헌됐다. 경동교회는 성령강림 후 3주일로 지키는 점을 감안, 이번 교환예배 전례색은 붉은 색으로 사용했다.
성공회 주교좌 성당과 기장 경동교회는 지난 2000년부터 교단 화해와 교회 일치를 위해 교환예배를 봉헌해 왔다. 주교좌 성당에선 경동교회 임영섭 목사가, 경동교회에서는 주낙현 신부와 이경호 주임신부가 각각 설교와 성찬례를 집전했다.
주낙현 신부는 “경동교회와 서울 주교좌 성당은 함께 세상에서 휘젓고 다니는 분열의 영, 반(反)생명의 ‘영’에 저항하고 상처 입은 세계를 껴안아 먹이며 살았다. 이 경험만이 갈라진 교회들이 다시 친구가 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명의 성령에 사로잡힌 우리는 이제 생명을 위한 연대와 일치의 삶을 살아야 한다. 하느님의 창조세계에서 서로 초대하여 함께 거니는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그리하여 서로 대화하고 협력하며 교회의 분열을 치유하고, 사회의 아픔과 분열을 싸매고 고치는 일로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월7일(일) 대한성공회는 연중주일로 지키는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 정동 주교좌 성당에서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경동교회와 교환예배가 봉헌됐다. 주교좌 성당에선 경동교회 임영섭 목사가 설교와 성찬식을 집례했다. ⓒ사진=지유석 기자 |
▲6월7일(일) 대한성공회 정동 주교좌 성당에서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경동교회와 교환예배가 봉헌된 가운데 경동교회 성가대가 찬양을 하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
이에 화답해 임영섭 목사는 “예배의 자리에 참여하는 사람은 예복을 입어야 한다. 이때 입는 예복은 그럴듯한 화려한 것이 아닌, 헌신·겸손·자기낮춤·자기죽음을 의미하는 십자가다. 즉 예수의 십자가를 함께 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로교인과 성공회 신자가 함께 예배할 수 있는 이유는 둘 다 십자가 예복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고 교환예배의 의미를 설명했다.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하는 주교좌 성당·경동교회의 교환예배는 한국교회의 화해와 일치의 모범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