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식민지 현실 속에서 우리 민족이 고난을 받은 지가 벌써 반세기를 훌쩍 넘었다. 그런 일제 치하 시절에 연약한 여성이란 이름만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받고, 아직까지도 그 때의 악몽에 시달리는 이들이 있으니 당시 정신대로 끌려 갔던 할머니들이다. 이 할머니들이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인권을 알리고자 박물관 건립에 나섰다.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이하 정대협)는 일제 식민지 역사와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의 피해 실태 그리고 인권문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각종 자료를 전시해 놓을 수 있는 박물관을 건립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위안부 문제에 있어 일본의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등 피해 여성들의 인권이 여전히 묵살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물관은 8일 서대문 독립공원 내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연면적 1천233.21㎡(약 373평)의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며 오는 2010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건축비용이 여전히 부족해 착공에 들어간다 해도 완공일자를 마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총 35억원이 들어가는 공사비 중 현재까지 모금된 금액이 17억원에 불과하기 때문.
정대협은 착공식 직후 부족한 건축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본격 모금 활동에 나서기로 했으며 여성 인권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