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송전철탑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철탑건설 주 대상지인 전북 군산시 미성동·옥구읍·회현면 주민들이 6월10일(수) 오전 8시를 기해 군산시청 현관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사진제공= 새만금송전철탑반대공동대책위원회 |
새만금 송전철탑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철탑건설 주 대상지인 전북 군산시 미성동·옥구읍·회현면 주민들이 6월10일(수) 오전 8시를 기해 군산시청 현관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주민들은 한국전력(한전)이 농번기임에도 새벽에 공사를 강행하고, 반대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군산시 측이 공사 중단에 대해 확답을 주기 전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군산시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새만금송전철탑반대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강경식 법무간사에 따르면 문동신 군산시장은 11일(목) 주민들에게 “한전이 내 말을 듣고 공사하는 것이 아니라서 확답은 못하고 농번기 공사 중단은 노력해 보겠다, 그런데 한밤중 공사는 한전 공법대로 하는 것이라 못하게 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언질을 줬다고 전해왔다. 군산시청은 이어 12일(금) 오후엔 주민들의 출입을 막았다.
강 간사는 “시청 측이 현관 입구 문을 잠궈 주민들이 실내 화장실을 못 쓰게 됐다. 어쩔 수 없이 밖에서 밤이슬을 맞고 모기에 물리면서 자게 됐다. 주민들을 극한 상황으로 몰아서 해산시키려 하는 것 같은데, 너무나 비인간적인 처사”라며 군산시청의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