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범종교인 연석회의, 황교안 총리 임명 유감 표명

“향후 공직자 편향적 종교관 현실화 막을 것”

‘황교안 국무총리 임명저지 범종교인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는 6월18일(목) 성명을 내고 황교안 국무총리 임명에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연석회의는 지난 15일(월) 여의도 국회 앞에서 삭발식을 단행하는 등 황 국무총리 임명 저지에 총력을 기울인 바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을 놓고 여야가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범종교인 연석회의는 지난 15일(월)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임명반대 기자회견 및 삭발식’을 가진 바 있다. ⓒ베리타스 DB

연석회의는 성명을 통해 “ 지금까지 어떠한 후보자들보다 많은 의혹을 갖고 있었던 황교안 후보자는 그간의 의혹에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등의 모르쇠로 일관하여 검증을 회피하였고, 메르스 비상사태로 국민 여론이 느슨해진 틈에 국회 임명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이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 사태 등으로 드러나고 있고, 양극화와 계층·계급간의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소수자들의 인권이 억눌리고 있는 먹먹한 이 사회에 공격적 가치관에 의한 대립과 갈등의 심화는 결국 약자들과 소수자들의 존립기반을 점점 더 무너뜨리게 할 것”이라며 “황교안 국무총리는 우리 종교인들의 우려를 올바로 읽고, 진지한 자기 성찰과 반성 그리고 철저히 분열된 이 사회 현실의 직시를 통하여, 엄격한 정교분리와 중립의무를 바탕으로 기득권을 갖고 있는 자들만이 아닌 국민전체를 위하여 봉사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연석회의는 끝으로 “향후 황 국무총리를 포함하여 공직자의 편향적 종교관이 공직 수행에 있어서 차별적으로 현실화되는 것을 막고, 종교적 중립의무를 지키는 자만이 고위 공직자가 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가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는 방침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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