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재정담당 박 모 장로의 죽음, 그리고 비자금 의혹을 둘러싸고 법정공방이 벌어질 조짐이다.
박 장로는 지난 해 6월14일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방송인 윤 모 씨는 해당 사건을 <프레시안>, <예장뉴스> 등의 매체에 보도하면서 숨진 박 장로가 김삼환 목사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명성교회는 윤 모 씨와 <예장뉴스> 유재무 편집인을 고소했다. 이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6월26일(금) 오전 서울 광진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언론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벌이는 가운데 온라인카페 ‘명량소리’(명성교회 양심의 소리)가 지난 5월6일(수)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내 민들레영토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
유재무 편집인은 “저들의 고소 요지는 김삼환 목사의 명예가 훼손당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 된 우리는 이 사건으로 모두 명예가 훼손 됐다. 그 동안 한국교회를 대표하며 앞장 서 왔던 명성교회의 이 부적절한 사건은 한국교회에 충분한 근심을 주었고 우리사회에도 큰 충격으로 남아 있다”며 “명성교회가 매년 수 억 원의 돈을 들여 새벽기도회를 연중 2차례 생 중계방송을 하는 것처럼 이 문제도 그렇게 떳떳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편 “명성교회의 진실을 알기를 원하는 예장 목회자”(대표 장장원 목사)는 지난 21일(일) ‘명성교회의 진실을 요구한다’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고 박 모 장로가 관리해오던 비자금 실체 인정 및 조성경위, 사후 수습과정을 밝히라고 명성교회 측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