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원 박성철 장로, 장로 잔혹사 후속편 되나?

검찰, 박 장로 자택-신원그룹 전격 압수수색

▲신원그룹 박성철 회장.
중견 패션기업이자 ‘주일은 쉽니다’는 광고카피로 유명한 신원그룹이 압수수색을 당했다. <조선일보>는 7월1일(수)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신원그룹 본사와 박성철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지난 2008부터 2011년 사이 부인과 아들, 지인 명의로 수백억 원 대 재산을 은닉한 채 법원에 개인파산·개인회생을 신청해 270억 원에 달하는 개인 채무를 면제받은 혐의를 포착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박 회장은 지난 4월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신길교회 은퇴 장로인 박 회장은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을 역임한 기독실업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신원이 공장을 세우는 곳마다 교회를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 2006년 개성공단에 입주하면서 연면적 2000평 규모인 ‘개성교회’를 세워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이와 관련, <문화일보>는 지난 2월5일(목) 박 회장을 소개하면서 “그동안 신원이 진출하는 곳에는 어디든 교회가 생겼다. 개성공단에 신원 공장을 세울 때에도 북한 당국과 끈질긴 협상 끝에 공장 내에 교회를 설립했을 정도”라고 적었다. 박 회장이 내세우는 경영원칙도 ‘믿음 경영’이다. 
그러나 정작 박 회장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당했다. 지난 1999년 (주)신원은 경영난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이때 박 회장은 지분을 모두 포기해 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온다. 그러나 부인과 아들, 지인 등의 명의로 ‘테엔엠커뮤니케이션스’라는 회사를 설립한 뒤 이 회사 명의로 지분을 재확보해 경영권을 되찾기에 이른다. 국세청은 이 회사를 박 회장이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편법으로 세운 페이퍼컴퍼니로 판단했다. 
국세청은 박 회장 일가에 200억 가량의 추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가족과 지인 등의 명의로 주식을 매입하면서 증여세 등을 포탈한 혐의로 박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박 회장 일가 및 그룹 관계자를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최근 정옥근 전 해군참모 총장,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등 장로 직분자들이 각종 비리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불거진 신원그룹 압수수색은 장로직에 대한 불신을 다시 한 번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