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상교회 정주채 원로목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병욱 목사 사건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CBS 화면캡쳐 |
전병욱 전 삼일교회 담임목사의 성추행 행각에 대해 예장합동 교단의 치리 의지가 미온적인 가운데 향상교회 은퇴목사이며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 서기인 정주채 목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는 지난 6월25일(금) 예장합동총회(총회장 백남선 목사)에 전병욱 목사의 치리를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낸 바 있다.
정 목사는 7월6일(화)자 <노컷뉴스> 인터뷰를 통해 예장합동 평양노회의 전 목사 재판이 유야무야된데 대해 “권징을 하긴 하는데 너무 정치화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서로 인간관계로 얽히고설킨, 이런 것들이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교회의 권징이 살아야 교회가 살 수 있다”며 “권징하는 사람들도 그리스도 앞에 철저한 겸손과 순종하는 마음으로 권징을 해야 하고 권징을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아, 이것이 주님의 뜻이고 주님이 내게 말씀하시는 것이다’라고 받아들여야 그것이 성립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목사는 칼럼을 통해 한국교회의 권징이 사라진데 대해 “교회 안에 이미 양심에 화인 맞은 사람들이 많아서 피의자들이 자신들의 범죄를 무조건 부인하기 때문에 치리가 쉽지 않”으며 “노회나 총회가 무조건 목사들을 보호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치리를 담당한 사람들도 ‘누군들 별 수 있나?’라는 마음이 있어 수치스러운 일이 드러날 경우 이를 덮어 버리려는 심리들이 작동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