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구조활동을 펼치는 루터교세계연맹(LWF) 비상구호팀. ⓒ사진제공=LWF |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는 지난 6월30일(화)부터 7월1일(수)까지 태국 방콕 크리스챤 게스트 하우스에서 회원교회들과 관련 기구들을 초청하여 “네팔 지진에 관한 아시아 교회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네팔 재해 구호를 위한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한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회원교단과 협의회, ACT(Action by Church Together) 연맹 대표 등 총 14명이 참석했다.
이 원탁회의에서 네팔 NCC의 로카야 총무는 현재 네팔 지진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아시아 교회들의 적극적인 기도와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네팔 NCC가 앞으로 6개월 동안 긴급하게 진행할 활동계획을 다음 4가지로 설명했다: 1) 임시 주거 공간 건설, 2) 음식 지원 3) 위생 및 식수 관리, 4) 트라우마에 따른 상담 프로그램 운영.
원탁회의를 마친 후, 이재성 사관(NCCK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네팔재해구호 한국교회대책협의회 상임 집행위원장), 한강희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국제협력선교부), 김창현 목사(NCCK 정의평화국), 윌림엄 림 목사(대만장로교회), 크리스토퍼 락주마 목사(인도교회협의회) 등 대표단은 7월2일(목)부터 4일(토)까지 네팔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대표단은 네팔의 성지인 라릿푸르 구의 참피 마을과 카투만두에서 20km 거리인 분가마티 마을, 카투만두의 북서쪽을 따라 40km 떨어져 있는 박타푸르 지구의 세라티미 마을과 사쿠 마을 등을 찾았다. 피해지역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마을 대부분이 붕괴되어 복구하는데 시일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피해 지역에는 적십자, 해비타트, 교회 등이 임시 거주지를 세우고 급식을 하는 등 복구에 땀을 흘리고 있다. 한편, 네팔 정부는 지진의 잔해를 정리하기 위한 일에 국제 NGO의 도움을 요청한 상태이지만 잔해의 규모를 봤을 때 수 십 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예상되며, 아직까지 정부가 재해 구호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해 체계적인 복구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표단은 CCA와 아시아교회에 아래와 같이 네팔 재해 구호를 위해 협력해줄 것을 제안했다.
1) CCA는 네팔 NCC와 협력하여 네팔지진 복구사업에 대한 정보를 회원교회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하여야 한다.
2) 아시아 및 전 세계 기독인들은 고통 속에 있는 네팔인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하며 지원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네팔 특별기도일을 제정하고 기도와 헌금을 요청한다.
3) 네팔 NCC가 공지 7개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사업과 구호 활동을 위하여 네팔 NCC 산하 특별위원회를 조직하고 CCA와 긴밀하게 협조하도록 한다.
4) 지진 피해로 장애인이 된 이들을 위한 인공보철이나 산사태 방지 기술 등을 CCA 회원교회 소속 대학이나 병원 혹은 전문기관들이 제공할 수 있도록 연결한다.
5) 지진 트라우마 치유와 목회적 돌봄을 위해 지진 피해를 겪거나 겪고 있는 일본, 스리랑카 등의 교회들과 협력하여 트라우마 치유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참고로, 네팔지진은 지난 4월25일(토) 오전에 강도 7.9로 발생했으며 건물 파괴 및 8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정부 자료에 의하면 확정 사망자는 9000명, 부상자는 250만 명 그리고 외국인 150명을 포함한 500명은 아직 실종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