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새만금 송전철탑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군산시청은 지난 7월7일(화) 경찰 병력을 동원해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경찰은 철탑주변의 움막을 철거하고 주민들을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80대 이 모 할머니가 팔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주로 노인들이 대부분인 주민들의 부상이 속출했다.
▲최근 한전의 송전철탑 건설에 항의해 지역주민들은 한 때 군산시청 점거에 들어가기도 했었다. ⓒ베리타스 DB |
이에 다음날인 8일(수) 한국기독교장로회 군산노회 노회장인 조진행 목사를 비롯해 다섯 명의 목회자가 군산경찰서를 항의 방문했다. 조 목사 일행은 경찰이 행정대집행 당시 할머니들을 부상시킨 데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새만금송전철탑반대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강경식 법무간사에 따르면 “경찰은 조 목사 일행에 재발방지를 약속했고, 이에 경찰을 믿어보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했다.
현재 한전과 주민들 사이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 같은 갈등은 계속 불거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