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행정청원” 기자회견

▲평화조약 체결을 촉구하는 행정청원 기자회견에서 김영주 NCCK 총무가 행정청원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NCCK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한국YMCA전국연맹(이사장 이신호), 한국YWCA연합회(회장 차경애)와 공동으로 정전협정일인 7월27일(월)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평화조약체결을 촉구하는 청원’을 진행했다. 이 청원서에는 독일, 캐나다 등 외국인 700여명을 포함하여 총 12,935명이 서명했다. 
당일 오전 11시 청운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NCCK 등은 “끝도 없는 분단 상황이 이렇게 지속되고 군사적 대치가 가시지 않는 것은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이 계속 유지되기 때문이며, 정전협정 당사국들이 ... 현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킬 첫걸음이 될 평화조약 체결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요청했다.  
이어 남/북/미/중이 즉각 평화조약체결에 나서야만 하는 이유로, 2007년 남북 정상이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한반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 지역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6자회담의 참가국들도 2005년 9.19 공동성명을 통해 “직접적인 당사국들은 적절한 별개의 연단에서 조선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공약했던 사실을 거론했다. 
한편, NCCK는 평화조약안을 통하여 “전 세계의 비핵화가 한반도 평화 정착뿐만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의 필수 부분”이라는 점과 “네 당사국들은 평화조약 체결 협상과 별도로, 혹은 그 협상 과정에서도 남북/북남 간 이산가족 상봉, 각종 민간 교류 및 협력, 그리고 인도적 지원을 지지하고 촉진”하여야 함도 제안했다.    
아래는 “평화조약 체결을 촉구하는 청원서”의 전문이다. 
평화조약 체결을 촉구하는 청원서
청 원 인   별지 명부 참조
           [청원인 대표자: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신호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차경애 (한국YWCA연합회 회장)] 
청  원  취  지
2007년 남북 정상은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한반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 지역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고, 또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6자회담의 참가국들도 2005년 9.19 공동성명을 통해 “직접적인 당사국들은 적절한 별개의 연단에서 조선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공약하였던 바, 
청원인들은 남북과 다른 6자회담 참여국들이 위와 같은 합의 및 공약을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킬 평화조약 체결을 위해 대통령님을 비롯한 대한민국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청원합니다.
청  원  이  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는 화해와 평화의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국내외 교회들과 평화애호세력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힘써 왔습니다. 그럼에도 광복 70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남북대화와 협력의 길은 막혀 있고, 상호 비방과 대결의 상황이 지속되면서 한반도 주변에 긴장이 증폭되는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끝도 없는 분단 상황이 이렇게 지속되고 군사적 대치가 가시지 않는 것은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이 계속 유지되기 때문이며, 정전협정 당사국들이 “정치회의를 소집하고 한국으로부터의 모든 외국군대의 철수 및 한국문제의 평화적 해결문제들을 협의”하지 아니하고, “현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007년 남북 정상은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한반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 지역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또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6자회담의 참가국들도 2005년 9.19 공동성명을 통해 “직접적인 당사국들은 적절한 별개의 연단에서 조선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공약하였습니다. 
우리는 남북과 다른 6자회담 참여국들이 이와 같은 공약을 준수하는 가운데 남한, 북한, 미국, 중국 등 4개국 정부에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킬 평화조약 체결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전 세계교회와 함께 지난 2년 동안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며, 평화를 추구하며, 그것을 좇아라”(베드로전서 3:11)고 명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평화조약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큰 발걸음이라고 믿고, 남북이 상호 적대와 대립을 중단하고 평화조약 체결 노력에 앞장설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하고 전 세계 교회와 협력해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실 것”(누가복음 1:79)임을 믿습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킬 평화조약 체결을 위해 대통령님을 비롯한 대한민국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시길 청원합니다.
2015년 7월 27일             
청원인 일동
대한민국 대통령 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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