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지역NCC전국협의회 시국성명, “세월호 살려내라!”

▲지난 5월 28일 창립대회를 가진 지역NCC전국협의회 주요 관계자들의 모습. ⓒ사진= 기장 공주세광교회 홈페이지

지역NCC전국협의회(총무 한창승 목사)는 7월28일(화) “세월호를 살려내라!”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이명박 정권과 현 박근혜 정권은 권력과 자본의 불의한 이익을 위해 국민 위에 군림, 억압하고 거짓과 조작으로 많은 사람을 고통으로 몰아” 넣었다고 지적하면서 “특별히 세월호 특별 조사위의 파행과 4.16연대 인권운동가이자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래군 위원장을 구속[한 일]”은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막아서는 “만행”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성명은 “정부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슬픔과 절망과 분노에 빠져있는 유가족의 상처를 위로하고 사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 “박래군 씨 등 활동가들의 탄압을 중지해야 한다,” “박근혜 정권은 반헌법적, 반역사적, 반민주적인 모든 행태를 중단하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래는 성명의 전문이다. 
<지역NCC전국협의회 시국성명서> 
세월호를 살려내라!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가 6:8)  
지역NCC전국협의회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시국 사안들이 매우 엄중하고 사회정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들임을 천명하면서 그 책임적 위치에 있는 정권 담당자들에게 우리의 입장을 전하고자 한다. 
국가의 존재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그것은 공공의 선을 증진시키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 갈 수 있도록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 하고 복지를 향상시키는 데에 있다. 그 목적을 위해 선출된 국민의 공복(公僕)인 대통령은 당파와 이념을 초월하여 그 주인인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 이명박 정권과 현 박근혜 정권은 권력과 자본의 불의한 이익을 위해 국민 위에 군림, 억압하고 거짓과 조작으로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18대 대선에서의 국가기관의 부정선거 개입, 세월호 참사, 성완종 씨의 자살, 메르스 사태,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을 통한 도청, 감청 사건 등은 정권에 대한 불신과 사회불안을 가중시키고, 고통과 신음 속에서 울부짖는 소리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지역NCC전국협의회는 이런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 우려를 표하면서 박근혜 정권에게 다음의 사항을 요구하는 바이다.
첫째, 정부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슬픔과 절망과 분노에 빠져있는 유가족의 상처를 위로하고 사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 그것은 정부가 나서서 진실을 낱낱이 밝히는데서 시작된다. 그러나 정부는 세월호 특별 조사위 관련 시행령을 자기 입맛에 맞도록 추진하였고, 예산도 편성하지 않았다. 여당 추천 특조위 위원들은 진실을 향해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 정부는 자신이 제시한 세월호 시행령을 폐기하고, 세월호 유가족과 조사위가 제시한 시행령을 채택하여야 한다. 실종자를 수습하고 세월호를 온전하게 인양하여야 하며, 참사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 이후 관련자들을 처벌하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재난대비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 
둘째, 박래군 씨 등 활동가들의 탄압을 중지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는 불의한 자본과 권력에 의해 인권이 침몰한 학살 사건이요, 진실이 미궁에 빠져있는 사건이며, 가해자가 피해자를 희롱하고 겁박하여 인격을 유린한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사건이다. 우리는 황교안 총리가 경찰과 검찰, 그리고 국정원을 총 동원해서 공안탄압에 앞장서고 있음을 개탄한다. 정부는 416연대 박래군 상임운영위원을 구속하고, 지난해 세월호 추모 집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사전 통보도 없이 시민들을 야밤에 긴급 체포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박근혜 정권은 박래군 씨를 즉각 석방하고, 세월호 참사 관련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여야 한다. 
셋째, 박근혜 정권은 반헌법적, 반역사적, 반민주적인 모든 행태를 중단하여야 한다. 유신독재시대로 회귀하는 반역사적 퇴행의 정치를 부끄러움 없이 자행하고 있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 사찰, 감시하는 반민주적 구태(舊態)를 여전히 보이고 있으며, 행정부가 입법부와 사법부위에 군림하여 농락하는 반헌법적 행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우리 지역NCC전국협의회는 고통과 슬픔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세월호 유족들과 함께 할 것이다. 세월호의 인양과 실종자 9명의 온전한 수습 그리고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연대할 것이다. 또한,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의 석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대한민국이 정의로운 방향으로 나아 갈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예언자적인 외침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15년 7월 28일
지역NCC전국협의회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