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예장통합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 성료

동성애·WCC·연금재단 고리 대부업 논란 등 입장 밝혀

▲예장통합측이 8월 6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제100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를 열었다. ⓒ사진=이인기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통합측(총회장 정영택 목사)은 8월6일(목) 오후1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제100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지난 7월21일(화) 대구경북지역에서 시작해서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회차의 발표회이다. 

설교를 맡은 증경총회장 김순권 목사는 “우리가 찾을 한 사람”(예레미야 5장1절)이란 제하의 설교에서 바나바와 같이 총회와 노회와 교회를 화해시킬 역량이 있으며 교단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이 철두철미한 후보를 선택해줄 것을 주문했다. 
총회선거관리위원회 서기인 조환국 목사의 사회로 1시간30여 분간 진행된 소견발표회에서 이성희 목사(서울노회/ 연동교회)와 문원순 목사(서울 북노회/ 승리교회)가 개별적인 소견발표를 한 뒤 총회 공동질문과 서울·경기·인천지역의 공동질문에 대해 번갈아가며 입장을 밝혔다. 
소견발표에서 이 목사는 선거문화를 개선할 의지로 재출마했으며 동성애 문제 및 차별금지법 등의 현안에 대해 효율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총회가 성경적 진리로 되돌아가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목사는 선거법을 개정해서 총회의 100년 대계를 깨끗한 선거문화로 이끌어나가며 법률분쟁을 교회 내에서 해결할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교회의 위상을 높이고 연금재단 문제도 하나님의 뜻대로 해결하고자 입후보했다고 알렸다. 
이어 총회공동질문은 1)총회의 대사회적 대응전략 2)교회성장의 대안 3)교회교육의 발전 방안에 관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1)교회의 개혁정책 및 사안들에 대한 대사회적 홍보 진작 2) 현대사회에 적용가능한 전도프로그램의 개발, 평신도 양육 프로그램 개선, 복지 및 문화 분야의 지원 확대 3)교회학교 교사들에 대한 격려, 교육전문가의 육성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문 목사는 1)교회의 회개 우선, 사회구제사업에 대한 홍보 진작 2)어린이부서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교목 및 군목의 활동 지원 확충 3)전문가가 참여한 양육교재 개발, 400여 명의 무임목사를 교회교육에 투여, 평신도교육사 제도 설치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경기·인천지역의 공동질문은 1)총회정책 중 시급한 과제 2)대북지원정책 및 선교협력 방안 3)목회자 지도력 향상 방안에 관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1)총회정책의 실질적 실천방안 모색, 교회연합사업의 지속, 재정 확보 2)인도적 차원의 지원 확대, 북한재산 포기 운동, 영적 지도자 육성 3)비전을 제시하는 능력 함양, 교회 내 의사결정상 하의상달 체제 수용, 자기지도력 개발 등의 견해를 피력했다. 문 목사는 1)금권선거 철폐, 법률쟁송의 교회 내 해결, 연금재단의 기금운용 안정화 방안 마련 2)통일준비기도 지속적 실시, 탈북민 대상 종교교육, 나무심기 및 연탄 공급 등 인도적 지원 지속 3)목회자가 말씀대로 살려는 노력을 해야 함, 노회 차원에서의 목회자 재교육 프로그램 운용 등의 견해를 밝혔다. 
그 외 개별적으로 제기된 질문들 중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에 관해서는 두 후보가 공히 교회연합운동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차원에서 찬성 입장을 밝혔고, 천주교와의 신앙 및 직제 일치 운동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이단 문제와 관련해서 이 목사는 이단판별기준을 선명하게 해야 하며 평신도 대상 교리공부를 실시할 것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문 목사는 이단 규정을 정치적 공세로 남발해서는 안 되며 총회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 엄밀한 검증절차를 진행해야 하고 교회분열이 이단침투의 빌미가 되므로 총회장이 되면 3년 내에 한기총과 한교연을 통합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밖에도 두 후보는 최근 불법 대출브로커와 연루된 총회 연금재단의 고리 대부업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 주목을 모았다. 이 목사는 먼저 "하나님 앞에 부끄럽다"며 "법과 진실에 따라 해결해 모든 사람에게 신뢰받는 연금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목사도 연금재단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30·40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재단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연금 납입을 중단한 이들이 많은 만큼 이들을 대표할 연금재단 특별이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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