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새만금 지역 송전철탑 건설을 둘러싸고 한국전력(한전)과 지역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철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 46명은 8월10일(월) 오후 군산시청에 모여 집단민원을 제출했다. 이들 주민들은 ‘송전철탑 공사 인가 취소 요구서’를 군산시청에 전했다. 주민들의 집단 민원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송전철탑 건설 지역 주민들이 지난 6월 9일(화) ‘화학공장에 전기주려고 농민땅 왜 빼앗느냐,’ ‘위험한 화학공장에다 전기 주려고 농번기철 공사가 웬 말이냐’고 적힌 현수막을 차량에 부착한 뒤 군산시청까지 차량시위를 벌이던 모습. ⓒ사진=지유석 기자 |
송전철탑 건설 반대 주민들은 “한전이 2008년도 군산산업단지의 전력사용량을 약 50% 정도 과장해서 송전철탑을 계획할 당시부터 군산시청을 속여왔다. 또 그동안 한전이 군산산업단지 내부에 있는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을 숨기고, 군산산업단지에 대한 전력공급가능량을 줄여서 발표하는 방법으로, 군산산업단지에 대한 전력공급이 시급하다고 과장해서 송전철탑 건설의 명분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 송전철탑 인가 취소 △ 한전의 전력사용량 과장 사실 공개 △ 공개토론회 개최 및 토론회 개최까지 송전탑 공사 중단 등을 군산시청에 촉구했다.
현재 지난 한 주 한전이 여름휴가를 보내면서 지역주민과의 갈등은 잠잠해진 상황이다. 그러나 공사가 재개되면 또 다시 철탑 건설 반대주민들과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