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규 대구대 한국재활정보연구소 부소장 ⓒ정중규 부소장 페이스북 |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교회가 빈들로 나아가 참회해야 한다는 권면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정중규 대구대 한국재활정보연구소 부소장은 8월18일(화) 가톨릭 인터넷 언론 <지금 여기> 기고한 “교회, 남북 화해의 제사장 되라”는 제하의 칼럼을 통해 “민족은 분단의 칼에 찔려 신음하는데 교회는 외눈박이로 한쪽을 따라다니며 분단 상황의 고착에 힘을 보탰다”면서 “이 시대의 구원을 위해, 교회 자신의 쇄신을 위해, 우리 민족의 하나 됨을 위해 빈들로 가야 한다”고 적었다.
정 부소장은 특히 교회를 향해 “일제강점기 때 친일하고, 해방정국에선 우익으로 좌익 척결에 앞장서고 미군정과 이승만 세력과 손잡고 단독정부 수립에 공헌한 것은 한국교회의 권력지향성을 드러냄이 아니었던가? 반공이란 깃발 역시 무신론에 대항하는 차원이라기보다 김일성 정권의 토지개혁으로 자산이 몰수당하며 피해 입은 것에 대한 반작용은 아니었던가?”라며 날선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빈들로 가는 것은 바로 그런 정화의 길로 걸어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거기에서 빈들처럼 툴툴 털어 버리며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 때 마치 득음을 하듯 교회도 예언자의 목소리를 지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소장은 끝으로 “특히 분단 현실에서 가장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의 삶을 껴안아야 한다”며 “독일 통일 전의 서독 교회처럼 북한을 향한 물적, 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 남북 화해와 통일의 밑거름을 쌓아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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