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예장통합) 연금재단이 외부감사를 받게 됐다. 연금재단은 불법 대부업자에게 1,660억 원의 기금을 맡겨 카지노업체와 부도 직전 건설사 등을 상대로 고금리 대부업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총회 특별감사 관리위원과 외부회계법인 회계사들은 8월24일(월) 모임을 갖고 연금재단 사무실로 진입했다. 예장통합총회는 이미 지난 99회 총회를 통해 연금재단에 대한 특별회계감사를 결의한 바 있다. 이번 특별감사도 99회 총회 결의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연금재단은 4차례에 걸쳐 거부해 오다 이번에 감사를 수용했다. 연금재단은 지난 10일(월) 담화를 통해 고리대금 의혹에 대해 ‘혐의가 없다’며 완강히 부인했다.
▲예장통합 연금재단이 외부감사를 받게 됐다. ⓒ예장통합 연금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
이번 특별감사에서 감사 대상기간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이며 기금운용 내역과 수익률 분석, 연금수급 분석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특별감사단은 향후 3주 안에 감사를 마무리한 뒤 오는 9월10일(목) 즈음 제100회 총회 총대들에게 보고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연금재단 가입자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군식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에 “이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해 불법대부업자 박 모씨와 연금재단의 연관성과 중개수수료 25억 4,200만원에 대한 진실을 밝혀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