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법원 제27형사부와 제25형사부가 각각 지난 8월6일(목)과 18일(화) 갱신그룹이 제기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교회재정 배임·횡령혐의 재정신청을 기각한 가운데 한국교회언론회(이하 언론회, 대표 유만석 목사)는 지난 24일(월) 논평을 내고 사필귀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회는 논평에서 “오정현 목사에 대한 공격은 2012년 6월, 1998년 남아공화국의 포체프스트롬 대학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대필(代筆) 의혹으로 시작됐다”며 “반대파들이 짜놓은 프레임은 사실 논문표절은 명분이고, 그 목적은 오정현 목사 끌어내리기였다”고 주장했다.
언론회는 갱신그룹을 반대파로 지칭하며 “반대파들의 카페에는 온통 오정현 목사의 비리라는 내용으로 도배되었고, 반 기독교세력들에게는 더 없는 호재가 됐다”면서도 “그들이 말하는 비리는 다 근거 없는, 그야말로 ‘아니면 말고 식’의 낭설”이라고 비판했다.
▲한국교회언론회 이사 오정호 목사(대전새로남교회). 그는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의 친동생이다. |
언론회는 그러면서 “지난 3년 온갖 온당치 못한 방법과 언론을 동원하고, 일부 유명하다는 외부 목사들까지 가세하여 오정현 담임목사 죽이기에 나서서 거짓과 왜곡, 선전선동을 일삼았지만 하나님의 정의는 거짓의 노고를 여지없이 무너뜨렸다”고 강변했다.
언론회가 사랑의교회 지원사격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언론회는 지난 4월 검찰이 갱신그룹이 제기한 오 목사의 교회 재정 횡령·배임혐의에 대한 항고를 기각하자 논평을 내고 “사랑의교회 고소/고발 사건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섬기는 하나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한국교회에 덧칠해지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라도, 모든 소송을 중지하고, 교회로 돌아가 서로가 서로를 용서하고 헌신과 충성을 다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언론회 이사진엔 오 목사의 친동생인 대전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가 등재돼 있어 모종의 유착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인다. 이에 대해 언론회 심만섭 사무국장은 당시 이 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