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광복절 67주년 해방 70년 기념 감사예배 준비위원장’ 최성규 목사 ⓒ베리타스 DB |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가 역사 왜곡에 앞장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광복절 67주년 해방 70년 기념 감사예배 준비위원회’ 위원장 최성규 목사는 지난 8월24일(월)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목사는 특히 모두 발언을 통해 “삼일운동을 시작으로 임시정부가 시작됐고 그 힘으로 1948년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주장했다. 1948년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보는 시각은 이른바 뉴라이트 역사관과 일맥상통한다. 한기총은 지난 15일(토)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광복절 67주년 해방 70년 기념 감사예배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대한민국건국공로상’을 수여하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남한 단독정부 수립과 이승만의 대통령 취임을 건국으로 보는 뉴라이트 역사관은 우리 헌법에 배치될 뿐만 아니라 역사왜곡이라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명시해 놓고 있다.
한기총이 뉴라이트 역사관에 치우치는 양상은 치열한 고민의 소산이 아닌 지지기반인 보수 우파의 의제를 답습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양희송 청어람아카데미 대표는 자신의 SNS에 “자기 공부와 고백에서 나온 얘기도 아니고, 우파세력의 의제를 조금 지나면 어김없이 읊어대는 식으로 개신교를 참칭하는 저급한 패거리 정치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